[데일리한국 신지연 기자] 시내버스에서 처음 본 여성이 아기에게 휴대전화를 던져 머리뼈를 함몰시키는 사건이 발생했다.

26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5시쯤 인천 서구 청라동의 한 시내버스에서 20대 여성이 생후 10개월 된 아기에게 휴대전화를 던졌다.

당시 아기의 어머니는 뒷문 근처 좌석에 일행과 함께 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었으며, 아기는 엄마 품에 조용히 안겨 있었다고 한다.

피해 아기의 어머니는 “지인과 대화 중 갑자기 '퍽' 소리가 났고, 아기가 울며 자지러졌다”면서 “'어?'하고 만졌는데 머리가 함몰돼 있었다. 털모자를 쓰고 있었지만, 큰 밤 한 알 크기로 움푹 팬 것이 느껴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아기는 급히 병원으로 옮겨져 두개골 골절과 함몰 등의 중상을 입고 수술을 받았으며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가해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아기 엄마가 자신의 부모님을 욕하는 소리를 듣고 휴대전화를 던졌지만, 아기가 잘못 맞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가해 여성을 특수상해 혐의로 붙잡아 구속 수사 중이다.

아기 어머니는 “특수 상해가 아니라 살인 미수라고 본다”며 “딱 봐도 아기를 안고 있는 모습인데, 모를 수가 없다. 너무 황당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기가 시끄러워서 휴대전화를 던졌다는 일부 댓글도 봤다”며 “당시 아기는 너무나 조용히 엄마 품에 안겨 있었다. 그런 주장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