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시신, 머리 많이 있어요”…SNS에 인증샷 올린 의사 日 '발칵'

데일리한국 2024-12-27 10:27:27
사진=X 캡처 사진=X 캡처

[데일리한국 신지연 기자]해부학 실습에 참여한 한 일본 여의사가 해부용 시신을 SNS(소셜미디어)에 올려 논란이다.

25일(현지시각) NHK 등 여러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도쿄 한 성형외과에서 근무 중인 의사 구로다 아이미는 지난달 29일 괌에서 열린 해부학 연수 사진과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그는 영상을 올리며 “신선한 시신 해부하러 갑니다! 머리가 많이 있어요”라는 글을 적었다. 지난 2일에도 동료들과 시신을 배경으로 촬영한 사진을 개인 블로그에 올렸다.

구로다의 게시물이 뒤늦게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며 비판이 이어지자 구로다는 지난 23일 사진과 영상을 모두 삭제하고 사과글을 게재했다.

구로다는 “의사이자 한 사람으로서 윤리관이 결여된 게시글을 올려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진에 찍힌 시신은 모두 모자이크했다고 생각했는데, 일부가 되어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부 실습 과정을 SNS에 올린 것에 대해 “일본에서는 신선한 해부용 시신으로 해부 실습을 할 기회가 매우 드물다”며 “이번 기회는 매우 귀중했고 이런 기회가 있다는 것을 더 많은 의사들이 알았으면 해서 글을 올렸다”고 해명했다.

누리꾼들은 “모자이크를 해서 사진을 올리면 괜찮다는 건가. 논점이 잘못됐다”, “죽으면 시신 기증하려 했는데 다시 생각해 봐야겠다”, “의료계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