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경북)=데일리한국 김철희 기자] 국립금오공과대학교(총장 곽호상)는 메디컬IT융합공학과 임기무 교수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주최하는 연구개발 우수성과에서 독성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27일 밝혔다.
임기무 교수는 '심부정맥 예측 in silico 모델 구축 및 상용화 연구(2022~2024)'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in silico(인 실리코) 모델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기반으로 질병 또는 약물의 효능.독성을 미리 예측하고 이를 통해 예방적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중요한 연구방식이다. 환자 맞춤형 치료 등에 기여할 수 있어 의료 분야에서 그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임 교수는 약물의 심부정맥 유발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in silico 심장 안전성 평가법 프로토콜'을 비롯해 신약 개발의 가장 큰 난제 가운데 하나인 심장 독성을 평가할 수 있는 '카디오심(CardioSim)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심장 독성'은 신약의 시장 진입을 가로막는 주요 요인이 되기도 하는데, 임 교수는 정밀한 in silico 모델을 통해 기존 심장독성 평가법을 대체할 수 있는 평가법을 제시했다.
나아가 이러한 성과의 상용화를 위해 '메타하트'를 창업해 카디오심뿐만 아니라 심혈관 질환 관련 소프트웨어 및 제품을 출시하며 기술 상용화와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임기무 교수가 연구실 학생들과 함께한 모습. 사진=금오공대 제공임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신약 개발 비용을 대폭 줄이는 동시에 심독성 예측의 민감도와 특이도를 높임으로써, 유망한 신약이 불합리한 기준으로 탈락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신약 개발의 핵심 과제로 동물 대체 시험법이 주목받는 상황에서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의약품 평가의 기반 마련을 통해 신약 개발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글로벌 의약품 안전성 평가의 기준을 선도해 우리나라 신약 개발 경쟁력이 보다 강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