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장중 1,470원 돌파…개인 홀로 '사자' 지수 방어 역부족
韓 총리 탄핵소추안 표결 앞두고 긴장↑…코스닥 0.4% 내려
(서울=연합뉴스) 곽윤아 기자 = 코스피가 27일 사흘째 내려 2,410대를 간신히 지키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5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17.63포인트(0.73%) 내린 2,412.04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0.21포인트(0.42%) 하락한 2,419.46으로 출발해 하락 폭을 키우며 장 초반 2,410선 아래로 내려오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549억원 순매수 중이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30억원, 301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지수 하방 압력을 키우고 있다.
다만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745억원 순매수 중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2.7원 오른 1,467.5원으로 거래를 시작했고, 이내 1,470.10원까지 올랐다.
1,470원까지 넘은 원/달러 환율이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이날 오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정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분위기다.
또한 이날은 결산 배당 기준일이 12월 말인 법인의 배당락일인 터라 차익실현 거래가 늘며 지수를 더 끌어내릴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연일 연고점을 경신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 부담과 배당락 이슈로 차익실현 압박이 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8.77포인트(0.07%) 올랐다. 다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45포인트(0.04%), 나스닥지수는 10.77포인트(0.05%) 내리며 혼조세를 보였다.
애플은 0.32% 오르며 시가총액 4조 달러 달성에 성큼 다가섰지만 엔비디아(-0.21%), 테슬라(-1.76%), 알파벳(-0.26%), 아마존(-0.87%) 등 주요 기술주는 부진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보면 SK하이닉스[000660](1.82%), LG에너지솔루션(0.29%)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내리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0.37% 약세를 나타내고 있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현대차는 각각 0.64%, 1.15% 내리고 있다.
최근 뚜렷한 강세를 보였던 HD현대중공업[329180](1.68%), 한화오션[042660](-1.72%), 삼성중공업[010140](-1.21%) 등 조선주도 하락 전환했다.
업종별로 보면 비금속(-3.67%), 증권(-3.14%), 전기·가스(-1.69%), 건설(-1.41%) 등을 비롯한 전 업종에 파란불이 켜졌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89포인트(0.43%) 내린 672.75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1.34포인트(0.42%) 내린 674.30에서 출발해 반등을 시도했으나, 실패한 후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1천78억원 순매수 중이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74억원, 690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천당제약[000250](1.56%), 신성델타테크[065350](3.45%)를 제외하고 에코프로비엠[247540](-0.55%), 에코프로[086520](-0.68%), 리가켐바이오[141080](-2.58%), 리노공업[058470](-1.03%) 등이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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