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라이프자산운용은 27일 IBK캐피탈과 공동으로 1천30억원 규모의 세컨더리펀드('2024 아이비케이씨-라이프 세컨더리메자닌 신기술투자조합')를 결성한다고 밝혔다.
자산운용사가 공동운용(Co-GP) 형태로 조성하는 세컨더리 전략 펀드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세컨더리 펀드는 기존 벤처캐피털(VC) 펀드나 금융기관들이 보유한 포트폴리오를 장외에서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인수하는 투자 전략을 구사한다.
라이프자산운용과 IBK캐피탈의 세컨더리 펀드는 6년의 존속 기간 동안 운용되며, 내부수익률(IRR)은 7%를 목표로 설정했다.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이 침체되고 VC 펀드들이 자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투자업계에서는 이를 극복할 대안으로 세컨더리 시장 활성화의 필요성을 제기해오고 있다.
조성태 IBK캐피탈 IB그룹장은 "라이프자산운용이 가진 상장시장 및 대체투자의 노하우와 전문성에 IBK캐피탈이 40년간 쌓아온 풍부한 경험과 네트워크를 결합해 투자 시너지를 극대화활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두우 라이프자산운용 대표는 "미국과 같은 선진국에서는 인수·합병(M&A)과 세컨더리 펀드 등 다양한 자금 회수 방식이 발달해 있지만, 한국은 여전히 IPO 중심의 회수 구조에 의존하는 경향이 크다"며 "라이프자산운용은 전통 금융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와 기업금융(IB), 회계법인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인프라를 활용해 IPO를 통한 자금회수는 물론 이를 보완하는 대안적 회수 방식을 활성화함으로써 국내 세컨더리 시장의 기반을 조성하는 데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라이프자산운용은 2021년 6월 가치투자의 선구자인 이채원 이사회 의장과 남두우, 강대권 공동대표가 합심해 재출범한 운용사다.
국내 최초로 우호적 행동주의를 표방하며 단기간에 운용규모(AUM) 1조4천억원을 달성하면서 가치투자 명가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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