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내년부터 2034년까지 시행할 제4차 광업기본계획을 27일 발표했다.
4차 광업기본계획은 △핵심광물 공급기반 강화 △디지털 기반 광업 경쟁력 제고 △광산안전과 탄소중립 선도 △지속 가능한 광업생태계 조성 등이 기본 골자다.
국내 제조업에 절실한 광물을 조달하며 첨단기술로 광업을 고도화하는 모양새다. 아울러 2050 탄소중립 목표와 보폭을 같이하고 있다.
◇ 핵심광물 공급 기반 강화
산업부는 핵심광물 공급 기반을 강화하고자 한해 2광구씩 핵심광물 부존 탐사·평가를 수행할 계획이다. 국내에 대량 매장된 광물인 텅스텐 생산과 티타늄광 시추탐사에도 나선다.
폐배터리나 태양광모듈에서 리튬, 망간, 은, 구리 회수를 추진하는 핵심광물 재자원화 산업을 육성하고 22종의 희소금속을 2031년까지 국내 수요 기준 100~180일분을 비축할 계획이다. 전용 비축기자도 육성한다.
핵심광물 33종 전정에 대한 수급안정화지수를 개발·확대하고 자원지리정보를 구축한다.
◇ 디지털 기반 광업 경쟁력 제고
산업부는 첨단기술을 활용해 광업 고도화에 나섰다. 자동화·무인화·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원격천공·무인시스템 등 스마트 마이닝을 보급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적용한 시험광산을 구축할 계획이다.
희토류·리튬 등 핵심광물을 처리가공하고 폐자원 유용자원을 회수하며 석회석 등 산업원료광물을 소재화하는 등 소재·가공 분야에서 기술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광업 법령과 제도 정비에도 나선다.
◇ 광산 안전과 탄소중립 선도
산업부는 재해원인을 분석해 낙반봉락·기계전기·추락정도 등 3대 고빈도·위험 분야를 집중 지원하고 안전교육·구호시스템을 강화해 광산재해를 사전에 예방할 방침이다.
광산 갱내 전기식장비 보급을 확대해 작업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기존 디젤 장비를 전기식 장비로 바꾸고 CO2 감축량 지표 관리를 강화하면 친환경 광산을 조성할 수 있다고 봤다.
석회석 가공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에 나선다. 현재 시멘트를 만들 때 석회석을 태워 생긴 부산물(석회석 소성 공정)을 이용하는데 이때 태우는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다량 배출된다. 산업부는 관련 클러스터를 조성해 석회석 소성 공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회수할 계획이다.
아울러 산업부는 국내 폐갱도에 CO2를 저장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실증에 나서 폐갱도를 탄소포집저장(CCS) 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 지속가능한 광업 생태계 조성
산업부는 국내 광업을 지속하기 위해 광업 생태계를 조성할 방침이다.
외국인을 적극 고용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해 부족한 광업 인력을 확충하고 공급자-수요자 간 수시 상생협력 체계를 구축해 광물 유통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아울러 언론 홍보와 캠페인을 적극 펼쳐 국내 광업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제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