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정국 국회 심사 중단된 강원특별법 제3차 개정안 중요성 알리겠다"
"강원중도개발공사 파산 위기 해결 소통 부재 답답…긴밀히 협력해야"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김시성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은 27일 "상임위 중심의 의회 운영과 의회 역량·전문성 강화 등 핵심 정책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새해를 맞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경기침체와 정치적 혼란 극복의 마중물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입법 심사가 중단된 강원특별법 제3차 개정안 통과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에도 집중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레고랜드 조성에 나섰다가 파산 위기에 몰린 강원중도개발공사(GJC)에 대한 재정지원 심의 과정에서 드러난 도의회와 집행부 간 소통의 난맥상에 대해서는 답답함을 털어놓으며 적극적인 소통과 정보 공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의장과 일문일답.
-- 후반기 의회가 출범한 지 6개월이 지났다. 의정활동 점수를 매긴다면.
▲ 의정활동 성과를 논하기엔 조금 이른 감이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후반기 의회를 출범하며 말씀드린 '상임위 중심의 의회 운영', '의회 역량·전문성 강화' 등 핵심 정책을 실현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뜻깊은 시간이었던 만큼 도민께서 긍정적으로 평가해주실 것이라 생각한다.
-- 12·3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강원특별법 제3차 개정안 논의가 잠정 중단된 상황인데.
▲ 한기호·송기헌 의원이 발의한 강원특별법 제3차 개정안이 지난 11월 2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회부돼 본격적인 입법 절차가 진행 중이었으나 12월 3일 갑작스러운 대통령의 비상계엄 발령으로 강원특별법 제3차 개정안을 비롯한 각종 법률안의 국회 입법 심사가 잠정 중단됐다. 현재로서는 탄핵정국이 마무리되어야 국회 입법 절차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도의회에서는 개정안 통과의 중요성을 도민들께 알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 지난 회기 강원도의 GJC에 대한 재정지원(출자동의안) 심의 과정에서 도의회와 집행부 간 소통의 난맥상이 드러났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 의회의 존재 이유는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에 있다고 생각하지만, 주요한 정책적 의사결정 과정에서는 긴밀한 소통과 협력 또한 필요하다. GJC 출자동의안 심의 과정에서 제기된 문제는 그간 여러 도의원이 지적한 사안임에도 집행부는 도의회와의 소통과 협력은 뒤로한 채 근시안적 대책으로 문제해결을 더욱 어렵게 하는 것 같아 매우 답답하다.
도민께서 의회와 집행부를 같은 당으로 뽑아주신 것은 각 주체가 긴밀하게 협력하여 강원도를 바르게 세워달라는 염원이 반영된 결과다. 김진태 지사님을 비롯한 집행부에서는 주요 현안이 도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결실을 볼 수 있도록 도의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정보를 공유해 주시기를 강력하게 요청한다.
-- 최근 일부 정책지원관의 일탈 행위 문제가 불거졌는데 재발 방지 대책은.
▲ 먼저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 이제 3년 차를 맞이하는 정책지원관 제도는 아직은 도입 초기로, 운영 전반에 관한 구체적인 지침이 마련되지 않아 발생한 문제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정책지원관 도입으로 도의원 역량이 질적·양적으로 향상되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있는 만큼 제도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도록 제도 전반을 점검하고 운영 지침을 확립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
-- 지난해 종합청렴도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았으나 올해는 한 계단 상승했는데.
▲ 지난해 최하위 등급(5등급)을 받으며 도민께 실망을 안겨드렸는데 올해 종합청렴도 평가에서는 한단계 상승한 4등급으로 올라 우리 도의회가 변화하고 있는 모습을 알리게 되어 매우 뜻깊다. 지난 1월 청렴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인권센터 특별강사 초청 강연, 청렴도 향상 조례 제정 등 도민의 신뢰 회복을 위한 활동에 최선을 다했다. 여전히 청렴도 등급이 전국 광역의회 평균 점수보다 낮은 만큼 미흡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개선해 청렴한 도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 내년도 역점 운영 방향은.
▲ 2024년이 후반기 의회 핵심 정책 실현을 위한 초석 쌓기였다면 2025년은 본격적으로 핵심 정책을 실현해 나가는 한 해가 되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앞서 말한 강원특별법 제3차 개정안 통과 지원을 비롯해 숙원사업인 영월∼삼척 고속도로 착공,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강릉∼제진 철도 등 주요 SOC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도의회의 역량을 집중하겠다.
-- 연말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끝으로 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코로나 이후 발생한 대한민국을 비롯한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 여야 간 극한 대립,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탄핵정국까지 그 어느 때보다 다사다난하고 힘겨웠던 2024년이 저물어 가고 있다. 경기침체와 정치적 혼란으로 어수선하고 힘겨운 연말연시지만 연일 온도를 높여가는 사랑의 온도탑을 보며 마음 한편에 따스한 온기가 도는 것을 느낀다. 비록 혼란스러운 현실이지만 도민 여러분이 의회에 보내주시는 신뢰와 사명을 잊지 않고 도의회가 중심이 되어 위기 극복의 마중물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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