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단계 구간 완공…남산순환로와 잇는 '녹지연결로' 조성도 추진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는 지난 26일 도심 속 힐링 명소로 꼽히는 남산자락숲길의 3단계 구간(버티고개 생태육교~반얀트리 호텔, 0.73㎞) 조성공사를 마쳤다고 27일 밝혔다.
이로써 무학봉공원에서 반얀트리 호텔까지 총 5.14㎞의 남산자락숲길이 전면 개통됐다.
3단계 구간은 데크와 흙길로 조성됐으며 곳곳에는 경관조명이 설치돼 밤에도 안전하고 따뜻한 빛으로 길을 밝힌다.
특히 숲길을 거닐며 자연을 만끽할 수 있도록 관목 1만2천810그루와 초화류 5천490본을 심었다. 데크 구간 중 2곳에는 남산의 상징인 소나무를 보존하기 위해 낮은 계단을 설치하기도 했다.
그간 구는 남산을 '관망의 숲'이 아닌 중구 어디서든 15분에 닿는 '일상 속 숲'으로 만들고자 외부 재원 60억원을 확보해 남산자락숲길 사업을 추진해왔다.
2022년 시작한 사업은 지난해부터 속도를 내 올해 3월 1·2단계(무학봉~버티고개)를 먼저 개통한 바 있다. 계단 없이 평평한 데크와 흙길, 전망대 등으로 이뤄져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구는 주민들의 참여와 아이디어로 숲길을 더욱 발전시켜나갈 예정이다. 지난 9월 '남산자락숲길 아이디어 공모전'에서는 70여 개의 아이디어가 접수돼 이 중 28건이 최종 선정됐다.
구는 향후 남산자락숲길을 남산 순환로와 연결해 단절됐던 남산의 녹지 축을 이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반얀트리 호텔에서 국립극장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녹지연결로를 조성한다는 구상 아래 내년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길성 구청장은 "남산자락숲길을 통해 남산이라는 명품 숲을 주민이 일상에서 누리게 돼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남산자락숲길과 남산순환로를 잇는 녹지연결로 조성까지는 많은 과제가 남아 있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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