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김하성(29)의 새로운 행선지가 거론됐다. 주전 유격수 올랜도 아르시아의 부진으로 유격수 고민이 생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그 주인공이다.
미국 매체 야드바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주전 유격수 올랜도 아르시아는 2023시즌 전반기 이후로 좋지 않았다. 결국 그는 대체되어야 한다. 김하성 영입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하성. ⓒAFPBBNews = News12021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으며 빅리그에 입성한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4시즌 통산 타율 0.242 80홈런 200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706을 작성했다. 2023시즌엔 타율 0.260 17홈런 OPS 0.749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특히 2023시즌 유틸리티 내야수로서 뛰어난 수비 능력을 보여주며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야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차지했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의 일이었다. 2024시즌엔 멀티포지션 대신 유격수로 고정돼 안정적인 수비력을 뽐냈고 타석에서는 타율 0.233 11홈런 47타점 OPS 0.7을 기록했다.
준수한 타격과 주루, 안정적인 수비 능력과 함께 멀티포지션을 소화 가능한 김하성은 이번 FA 시장서 내야수 최대어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유격수 영입을 꿈꾸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김하성에게 큰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김하성 대신 윌리 아다메스와 계약을 체결했다. 유일하게 FA 시장서 김하성보다 대어로 꼽히던 유격수를 영입한 것이다. 이후 김하성에 대해 뜨거운 관심을 보이는 구단은 사라졌다. 아무래도 시즌 막판 어깨 부상을 당한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김하성은 어깨 수술로 인해 2025시즌 초반 결장할 예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양키스와 다저스가 김하성에게 관심을 보일 것이라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다만 양키스는 2루수 주전 글레이버 토레스의 대체자로, 다저스는 내야수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김하성을 노리는 것이었다. 주전 유격수로 김하성을 바라보는 팀은 없었다.
그런데 애틀랜타가 김하성 영입전의 잠재적인 후보로 떠올랐다. 애틀랜타의 주전 유격수는 아르시아다. 하지만 아르시아는 2024시즌 타율 0.218 17홈런 OPS 0.625로 부진했다. 공,수에서 모두 아르시아보다 뛰어난 김하성을 영입해 유격수 보강을 노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매체는 애틀랜타의 김하성 영입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보도하면서도 “애틀랜타의 유격수 영입은 다른 포지션 보강보다 후순위”라고 전했다. 김하성이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으려면 아직 많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올랜도 아르시아. ⓒAFPBBNews =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