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 70%-슈팅 13개’ 기록해도 '못이기는' 토트넘

스포츠한국 2024-12-27 01:53:32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축구에 실속은 없었다.

ⓒ연합뉴스 AFP ⓒ연합뉴스 AFP

토트넘 홋스퍼는 27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0시 영국 노팅엄의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와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손흥민은 이날 선발로 나서 81분을 소화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 프레이저 포스터 골키퍼, 4백에 제드 스펜스, 아치 그레이, 라두 드라구신, 데스티니 우도기를 투입했다.

중원엔 데얀 쿨루셉스키, 로드리고 벤탄쿠르, 파페 사르를, 양쪽 윙에 손흥민과 브레넌 존슨을, 최전방에 도미닉 솔랑케를 내세웠다. '손흥민 인종차별 징계'를 마친 벤탄쿠르의 복귀가 눈에 띄는 변화였다.

토트넘은 경기 초반부터 점유율을 확보하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5분 데얀 클루셉스키의 공 탈취 후 펼쳐진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중앙까지 드리블을 시도한 뒤 슈팅을 날렸다. 빗맞았지만 득점까지 연결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토트넘은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공격 전개를 펼쳤지만 노팅엄의 조직적인 수비에 고전했다. 특히 공격 지역에서 패스의 세밀함이 떨어져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토트넘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봉쇄한 노팅엄은 빠른 역습으로 토트넘의 수비 뒷공간을 노렸다. 왼쪽 측면에 포진한 칼럼 허드슨-오도이가 선봉에 섰다. 하지만 골 결정력 부족으로 쉽사리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토트넘은 전반 25분 브레넌 존슨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노팅엄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페널티박스 오른쪽에 위치했던 존슨은 낮게 깔리는 슈팅을 시도했으나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노팅엄은 결국 역습을 성공시켰다. 전반 27분 역습 과정에서 모건 깁스-화이트가 토트넘의 수비 라인을 뚫는 스루패스를 페널티박스로 투입시켰다. 안토니 엘랑가가 이 패스를 받아 절묘한 왼발 슈팅으로 토트넘의 골망을 흔들었다.

일격을 당한 토트넘은 수비 라인을 끌어올리며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노팅엄의 촘촘한 수비 간격을 뚫어내는 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오른발 프리킥도 골대 옆그물을 때렸다. 결국 전반전은 노팅엄의 1점차 리드로 마무리됐다. 노팅엄이 후반에도 이 한 골을 지켜내며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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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이날 전반전 점유율 70, 슈팅 7개를 기록하고도 단 한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오히려 역습 위주의 노팅엄에게 한방을 얻어맞아 끌려갔다. 그나마 전반 추가시간 옆그물을 스친 손흥민의 프리킥이 가장 위협적이었을 정도.

토트넘은 후반전 지친 노팅엄을 공략하며 더욱 거세게 골문을 두들겼다. 최종 슈팅 수는 13개. 하지만 그럼에도 빈약한 결정력으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점유율에 비해 박스 안 슈팅 빈곤으로 허무한 패배를 안은 토트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