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2년만에 기준금리 인하…50.0→47.5%

연합뉴스 2024-12-27 00:00:33

튀르키예 중앙은행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26일(현지시간) 기준금리인 1주일 환매조건부 채권금리를 50.0%에서 47.5%로 2.5%포인트 인하했다고 밝혔다.

튀르키예의 기준금리 인하는 지난해 2월 이후 1년10개월 만이다.

통화정책위원회는 "근원 상품 물가상승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서비스 물가 인플레이션은 더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다"면서도 "월별 물가상승 추세가 상당히, 지속적으로 감소할 때까지 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튀르키예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물가 급등과 리라화 폭락에도 다른 나라들과 정반대로 기준금리를 계속 내렸다. 그러다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뒤 비정통적 통화정책을 철회하고 지난해 6월부터 올해 3월 사이 기준금리를 8.5%에서 50.0%까지 끌어올렸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2년 10월 85.5%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달 47.1%까지 떨어졌다.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 연말 44%, 내년 말 21%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튀르키예 정부가 최근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을 올해 물가상승률보다 한참 낮은 30%로 결정하면서 금리인하를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블룸버그의 분석가 셀바 바하르 바지키는 튀르키예 기준금리가 내년 말 25%까지 인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튀르키예 중앙은행의 연간 물가상승률 목표치는 5%다.

dad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