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해남에 국가유공자 임시안치소 운영

연합뉴스 2024-12-27 00:00:30

국가유공자 임시안치소 운영 간담회

(무안=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남도는 내년부터 국립장흥호국원 개원 전까지 해남군 남도광역추모공원에 국가유공자를 위한 임시안치소를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임시 안장 대상은 전몰·순직군경, 전상·공상 군경, 무공수훈자, 참전유공자, 군 복무 10년 이상 장기복무 제대군인, 30년 이상 재직한 경찰·소방 공무원이다.

2029년 장흥호국원이 문을 열면 일괄 이장할 계획이다.

해남 남도광역추모공원은 도내 봉안시설 중 여유공간이 충분해 안치공간을 별도로 확보할 수 있으며, 국가유공자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화장장까지 갖춰 임시안치소로 선정했다.

현재 6·25참전유공자의 평균 나이는 94세로, 장흥호국원이 개원하는 2029년이면 100세에 달한다.

대부분 호국원에 안장되기를 원하지만, 다른 호국원에 들어가면 장흥호국원으로 이장할 수 없어 전남지역 유공자들의 걱정이 컸다.

전남도는 보훈단체 의견 수렴과 수요조사를 거쳐 임시안치소를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이호범 전남도 사회복지과장은 "도내 국립묘지가 없어 인근 타지역으로 안장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 매우 안타까웠다"며 "임시안치소를 운영해 고향 땅에 묻히고 싶다던 국가유공자의 염원을 들어드리고 마지막 가시는 길에 최고의 예우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minu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