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손흥민이 전 스승을 상대로 어김없이 리그 선발 출전을 알렸다.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던 우루과이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도 징계를 마치고 선발로 복귀했다.
ⓒ토트넘 훗스퍼토트넘 홋스퍼는 27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0시 영국 노팅엄의 시티 그라운드에서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와 원정경기를 가진다.
손흥민과 토트넘은 지난 23일 열린 17라운드 리버풀과 홈경기에서 3-6으로 졌다. 전반에만 3실점, 후반 16분 시점에는 무려 1-5까지 벌어질 정도로 충격적인 차이였다.
17경기 7승2무8패, 승점 23점의 11위. 토트넘이 반환점까지 2경기를 남기고 기록 중인 이 리그 순위는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리는 팀의 순위라고는 믿기 힘들다. 현재 노팅엄이 차지하고 있는 4위(승점 31)와 8점 차이기에 엄청난 격차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승보다 패가 많으며 챔피언스리그 싸움에서 중요한 1~3위(리버풀, 첼시, 아스날)와의 대결에서 전패(3-6, 3-4, 0-1)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올 시즌 집요한 짧은 패스 후방 빌드업과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대표되는 자신의 축구를 팀에 구현하려면서 패배 후에도 크게 수정하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팬들의 원성을 더욱 키웠다. 실제로 현지매체에서는 경질설도 스멀스멀 도는 상황. 그와중에 토트넘의 다음 경기가 한국시간으로 27일 0시에 열리는 노팅엄 원정이다.
토트넘의 전임 감독 중 하나로 손흥민을 지도했던 누누 산투 감독의 노팅엄. 지난 시즌 17위로 강등팀 바로 위에서 살아남을 정도로 위태로웠던 이 팀은 올 시즌 9승4무4패로 리그 4위를 달리며 돌풍 이상의 태풍을 일으키고 있다. 심지어 최근 리그 3경기에서 맨유, 아스톤 빌라, 브렌트포드를 꺾으며 3연승을 달리고 있다.
토트넘과 포스테코글루 감독 입장에서는 정말 껄끄러운 상대다. 올 시즌 상위 3팀에게 모두 패하긴 했지만 최소한 그들에게 전력에서 밀린다고 핑계를 댈 수는 있다. 하지만 노팅엄은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는 중이긴 해도 토트넘보다 열세 전력에 지난 시즌 강등을 겨우 면한 팀. 최근 가장 좋은 흐름을 보이는 팀이기에 이기기 쉽지 않을 수 있지만, 막상 이겨도 팀에 대단한 자신감을 안겨줄만한 크기의 상대는 아니다. 반대로 진다면 챔피언스리그 마지노선을 지키고 있지만 규모상 빅클럽도 아닌 팀에게 지는 것이기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입는 타격은 적지 않을 것이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 프레이저 포스터 골키퍼, 4백에 제드 스펜스, 아치 그레이, 라두 드라구신, 데스티니 우도기를 내세웠다.
미드필더에 데얀 쿨루셉스키, 로드리고 벤탄쿠르, 파페 사르를, 양쪽 윙에 손흥민과 브레넌 존슨을, 최전방에 도미닉 솔랑케를 내세웠다. ‘손흥민 인종차별 징계’를 마친 벤탄쿠르의 복귀가 눈에 띈다.
경기는 잠시 후인 27일 오전 0시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