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신세계그룹이 알리바바 인터내셔널과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고,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양 사의 출자 비율은 5대 5로 동등하며, 신세계그룹은 G마켓을 현물 출자하는 방식으로 참여하게 된다. 내년 설립 예정인 합작법인에는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가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단,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는 현재와 마찬가지로 독립 플랫폼으로 운영한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글로벌 플랫폼과의 협력 생태계 구축으로 시너지를 창출하고 효율을 개선해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함”이라며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글로벌 마켓플레이스와 연결해 시장 확대를 꾀할 수 있다는 점도 이번 파트너십 구축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인트 벤처를 통해 G마켓은 ▲셀러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교두보 마련 ▲알리바바 인터내셔널이 축적해온 IT 기술을 통해 G마켓 IT 기술력 업그레이드 ▲한국 이커머스 시장에 대한 투자 확대 등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신세계그룹은 이번 계약을 통해 G마켓의 60여만 셀러가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G마켓 셀러가 판매하는 국내 강소기업 상품이 알리바바 인터내셔널 플랫폼에 태워지면 전 세계 50개 국가, 200여개 지역에 소개될 수 있는 새로운 판로가 생길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G마켓은 기존 셀러가 알리바바 인터내셔널 플랫폼에 보다 쉽게 입점할 수 있도록 시스템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예를 들면, 별도의 절차 없이 기존에 G마켓에 등록한 상품이 바로 알리바바 인터내셔널이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플랫폼에 자동으로 연결되는 방식이다.
알리바바 인터내셔널이 그간 쌓아온 UX·UI(사용자 경험·사용자 환경) 기술과 다양한 분석 능력 등 IT 인프라를 G마켓에 접목함으로써 G마켓의 IT 역량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 것으로도 전망하고 있다.
본격적인 상품 운영은 합작법인 설립이 마무리되고 관련 IT 시스템 개발이 완료되는 내년 상반기 중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알리바바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으로 국내 셀러의 전세계 진출 교두보가 마련되고 동시에 K-상품의 판로 개척 및 저변 확대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새로운 유통 생태계를 조성해 G마켓의 차별화 된 고객경험 혁신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