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한국 태양광보급에 빨간불이 켜졌다. 선정시장 참여율이 공고용량의 8%에 그쳤다.
한국에너지공단이 2024년 하반기 태양광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사업자 선정결과 80.032MW을 접수받아 이 가운데 71.693MW을 선정한 것으로 26일 파악됐다.
에너지공단이 당초 공고한 용량이 1GW(1000MW)로 접수 설비용량은 공고용량의 8%에 불과하고 선정된 설비용량은 7%에 그쳤다.
낙찰평균가는 kWh당 155.269원이어서 지난 11월 기준 산업용 전기요금 평균 단가인 181.8원보다 낮다. 태양광발전 단가가 전기요금보다 낮은 건 태양광발전을 늘릴 기회로 작용될 수 있지만, 태양광발전사업자의 수익성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업계는 태양광 선정시장의 경쟁률이 급락한 이유로 현정부가 진행한 태양광 수사로 인해 신규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하려는 사업자의 의지가 꺾였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또 한전이나 전력거래소에 전력을 팔기 위해 필요한 전력망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일각에선 그린에너지가 필요한 RE100 기업과 전력구매계약(PPA)을 일대일로 맺는 비중이 늘어나 이번 선정시장 입찰경쟁률이 저조한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그러나 호남지역의 경우 전력망 부족으로 2031년까지 신규 태양광사업을 할 수 없어 태양광산업이 위축됐다는 분석이 보다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2022년 태양광보급 설비용량은 24.370GW이며, 2023년 통계는 에너지공단이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