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에서 국정원·707이 드론으로 풍선 격추' 보도에도 "사실 아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오수진 기자 = 합동참모본부는 군이 북한의 대남 오물·쓰레기 풍선 상황에서 실제 포격을 검토한 적이 없다고 26일 밝혔다.
합참은 이날 한 매체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주축이 된 이른바 '용현파'가 대남 풍선과 관련해 대북 포격을 준비했다는 내용이 보도되자 이를 부인하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출입 기자단에 보냈다.
합참은 "'예하 부대에서 수차례에 걸쳐 발사 직전까지 대북 포사격을 준비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군은 적 도발에 즉각적으로 대응 사격할 화력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오물·쓰레기 풍선 상황에서 합참과 예하 부대는 절차에 따라 상황을 관리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김(명수 합참) 의장이 망설이면서 실제 포격으로 이어지지 않은 경우가 허다했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군은 오물·쓰레기 풍선 상황에서 실제 포격을 검토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합참의 지상 작전 분야에 '범용현파'가 포진했고 이승오 합참 작전본부장 등이 그 중심이라는 보도 내용에 대해 "군에 사조직은 없다"며 "근거 없이 거론하는 것은 심각한 명예훼손이므로 필요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국가정보원과 707특수임무단이 백령도에서 레이싱 드론으로 북한 풍선을 격추했다'는 다른 매체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못을 박았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백령도는 북한 풍선이 잘 오지 않는다. 오지도 않는 곳에 가서 그런 훈련을 왜 하겠는가"라며 "707은 드론으로 작전하고 훈련하는 부대가 아니다. 레이싱 드론은 유효거리가 짧기도 하다"고 반박했다.
국정원도 이 보도 내용에 대해 "명백한 오보"라며 "국정원은 북한 오물풍선을 격추한 바 없으며, 707특임단의 협조를 받은 적도 전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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