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나혜리 기자] 파키스탄군이 아프가니스탄을 공습해 민간이 46명이 사망했다고 아프간 탈레반 정권이 주장했다.
26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파키스탄군이 파키스탄 탈레반(TTP) 은신처를 파괴하겠다며 지난 24일 아프간 내 4곳을 폭격해 최소 46명이 사망했다. 아프간 탈레반은 사망자 대부분 여성과 아동이었다고 밝혔다.
아프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아프간은 이 잔혹한 행위를 모든 국제 원칙에 대한 노골적인 위반이자 명백한 침략 행위로 간주하고, 이 행위에 대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TTP 측도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으로 아동과 여성 27명을 포함해 50명이 사망했다며 이들이 파키스탄에서 아프간으로 피난 온 비무장 난민이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파키스탄군은 이번 사건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채 아프간과 국경을 접하는 파키스탄 서북부 지역 와지리스탄에서 정보 기반 작전을 통해 파키스탄 보안군이 13명의 반군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와지리스탄은 TTP의 과거 거점이며 지금도 TTP가 자주 테러 활동을 벌이는 지역으로 꼽힌다. TTP는 이슬람 무장단체 연합으로 파키스탄 정부 전복과 샤리아(이슬람 율법)에 따른 국가 건설을 목표로 파키스탄에서 반군 활동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