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부산대는 정보컴퓨터공학부 감진규 교수팀과 양산부산대학교병원 뇌신경센터 이재혁 교수팀이 적은 데이터로도 높은 정확도를 보이는 인공지능(AI) 기반 비정형 파킨슨 증후군 진단 기술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파킨슨병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비정형 파킨슨 증후군은 희귀 신경계 질환으로, 대표적으로 진행성 핵상 마비와 다계통 위축증이 포함된다.
질환마다 예후와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필수적이지만, 초기에는 증상이 유사해 감별 진단이 어렵다.
특히 유병률이 낮은 질환의 경우 수집할 수 있는 영상 데이터가 부족해 기존 AI 기반 기술로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어려웠다.
부산대 연구진은 소수 샘플 학습 기법과 하이퍼볼릭 임베딩을 결합한 AI 모델을 개발해 이런 문제를 해결했다.
이 모델은 뇌 MRI 단계를 통합해 철분 축적 패턴을 정밀하게 시각화하고, 데이터 간 계층적 관계를 반영해 데이터가 부족한 환경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실험 결과, 이 기술은 최대 94%의 진단 정확도를 기록해 기존 기술과 비교해 뛰어난 성능을 입증했다.
감진규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적은 데이터로도 높은 진단 정확도를 구현할 수 있는 실용적 AI 기술을 의료 현장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의료와 AI의 융합으로 희소 질환을 정확하게 감별 진단할 수 있게 돼 환자에게 최적화된 치료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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