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의견 수용…대가검증협의체서 수수료 협상 지속"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이정현 기자 = 딜라이브 등 일부 케이블TV 유료방송사업자(SO)와 송출 수수료 인하 여부를 놓고 갈등 국면에 있는 CJ온스타일이 중재자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요청에 따라 일단 '블랙아웃' 상황을 해소하기로 했다.
CJ온스타일은 케이블TV 유료방송사업자(SO)인 딜라이브와 CCS충북방송, 아름방송 등 3개 SO에 대해 26일 정오 부로 송출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송출 수수료 협상이 결렬되면서 이달 5일 자정 부로 송출을 중단한 지 21일 만이다.
CJ온스타일은 "대가검증협의체 기간 송출을 재개하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의견을 존중하고 각 사업의 조속한 정상화를 통한 유료방송 생태계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기정통부가 운영하는 대가검증협의체에 성실히 임해 해당 SO와 원만한 합의 방안을 찾고자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양측이 타협점을 찾도록 중재하는 역할을 하는 대가검증협의체 운영 기한은 내년 3월 1일이다.
CJ온스타일은 일단 대가검증협의체 가동 기간에는 송출을 정상적으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딜라이브와 CCS충북방송이 방송 송출 중단을 정지해달라며 서울중앙지법에 낸 가처분 신청도 취하할 것으로 관측된다.
케이블TV 업계는 CJ온스타일의 송출 재개 결정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케이블TV협회는 "방송 송출 중단 사태가 올해를 넘기지 않게 돼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대가검증협의체와 양사 협의를 통해 유료방송과 홈쇼핑이 상호 발전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을 찾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CJ온스타일과 딜라이브 등 3개 SO는 올해분 송출 수수료 인하 여부를 놓고 이견을 노출하며 갈등을 빚어왔다.
CJ온스타일은 해당 SO의 가입자·시청자 수가 불투명하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50% 이상의 송출 수수료 인하를 요구했으나 SO 측은 수용하기 어렵다며 이를 거부해 초유의 '블랙아웃' 사태가 현실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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