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복 116㎞ 국내 최장 노선 운행, 승객 1천300여명 수송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 자율주행 버스인 '탐라자율차'가 5개월간 무사고로 시범운행을 마친다.
제주도는 첫 노선버스형 자율주행 버스인 '탐라자율차'가 지난 7월 24일부터 시작된 시범 운행을 이달 31일 마무리한다고 26일 밝혔다.
탐라자율차(12인승 쏠라티)는 5개월간 제주시청∼제주국제공항∼서귀포1청사를 오가는 왕복 116㎞ 구간을 자율 주행하며 도민과 관광객 등 총 1천300여명을 수송했다.
탐라자율차는 단일 버스(901번) 노선으로는 국내에서 최장 거리를 운행했다.
탐라자율차는 노선상의 17곳의 정류장에 자동으로 정차해 승객을 태우고 자동으로 출발했다. 또 돌발 상황이 발생하면 스스로 제동을 걸어 속도를 낮추며 운행했다.
시범운행 기간에는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이 안전하게 운행하며 자율주행 기술의 안전성과 실용성을 입증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공동으로 첨단과학단지 내 자율주행 자동차 시범운행지구에서 선보인 자율주행 서비스 '네모라이드'는 첨단단지 근로자와 대학생 등 3천100여명이 이용했다.
제주도는 이번 시범운행에서 얻은 데이터와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탐라자율차의 운행 노선과 시간을 늘리고 탑승 인원도 늘릴 수 있도록 해 더 많은 도민과 관광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또 관광 셔틀버스, 도로 청소차 등에 자율주행 기술을 도입해 스마트시티 구현 정책을 펼칠 예정이다.
양제윤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탐라자율차의 성공적인 시범운행으로 제주도가 자율주행 기술을 선도하는 지자체로 자리매김했다"며 "지속적인 투자와 혁신으로 더욱 스마트하고 편리한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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