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나혜리 기자] 중국으로 반환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살고 있는 중국 쓰촨성 청두의 워룽 중화 자이언트 판다원 선수핑기지가 연말까지 폐쇄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6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4일 선수핑기지 측은 웨이보(중국판 엑스)를 통해 "푸바오에게 이상징후가 발견됐다"며 "면밀히 관찰 중"이라고 밝혔다.
푸바오의 이상징후는 지난 3일 기지를 방문한 관람객이 푸바오가 몸을 떠는 영상 등을 사육사 등에 제보하면서 알려졌다.
당시 기지 측은 웨이보를 통해 "푸바오가 비정상적인 상태에 있는 것을 발견했다"며 "현재 푸바오의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고 있으며 종합검사를 실시해 이상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후 기지 측은 4일 오후 '7일부터 31일까지 기지를 폐쇄한다'는 공지를 올렸다. 이유는 기지 도로 등에 대한 공사가 진행되면서 안전상 폐쇄한다고 설명했다.
푸바오 팬들은 이번 결정이 푸바오의 건강 상태와 연관이 있는 것이 아니냐며 걱정하고 있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간 지 겨우 8개월만에 에버랜드에 있을 때와는 확연한 외모 차이를 보이자 현지인들 조차 우려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지 중국 팬들은 "차라리 한국에 돌려보내는 게 어떻겠느냐"는 반응을 내비치고 있다.
20여일간 침묵하던 기지 측은 지난 23일 중국정부 국무원 소속의 공식 통신사인 신화통신을 통해 푸바오의 근황을 전했다. 관련 영상에 따르면 푸바오는 내실에서 생활하고 있고 몸을 떠는 모습을 보이진 않는다. 해당 영상은 42분 분량이다.
한편 기지 측은 연말인 31일까지 폐원한다는 공지 후 내년 1월1일 재개원 여부는 아직 정확히 밝히진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