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공군 최고의 공중 사격 명사수를 뜻하는 '탑건'에 처음으로 F-35A 조종사가 선정됐다.
공군은 지난 8∼10월 진행된 공중사격대회에서 F-35A 조종사 정시형 소령이 가장 높은 성적을 거뒀다고 26일 밝혔다. 그는 1천200점 만점 중 1천180점을 받았다.
F-35A는 2021년부터 공대지 폭격, 공대공 사격 등 대회 일부 종목에 시범적으로 참가했으며, 전 종목에 참가해 타 기종과 기량을 겨루기는 이번이 처음인데 탑건을 배출했다.
정 소령은 2015년부터 6년간 제11전투비행단에서 F-15K 조종사로 활약하다가 2020년 F-35A로 기종 전환 후 현재 제17전투비행단 제151전투비행대대에서 근무하고 있다.
주 기종인 F-35A 331시간을 포함해 총 1천373시간의 비행시간을 보유한 베테랑 조종사다.
2018년 F-15K로 미국의 공중급유를 받으며 태평양을 무중단 횡단하는 '레드 플래그 알래스카' 훈련에 참여했고, 올해는 F-35A로 미국 F-22와 연합 공중훈련을 실시했다.
정 소령은 "함께 임무를 수행하는 선·후배 조종사들, 밤낮없이 노력하는 정비·무장 요원들 덕분에 최고의 영예를 얻었다"며 "앞으로도 적을 일격필살할 수 있도록 훈련과 연구에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정 소령은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으로부터 탑건 기념명패를 수상하며, 추후 대통령상도 받게 된다.
공중사격대회 종합 최우수 대대로 선정된 17전비 제151전투비행대대와 제19전투비행단 제162전투비행대대(F-16), 제10전투비행단 제101전투비행대대(F-5)도 대통령상을 받는다.
F-15K 지형민 대위, KF-16 배준연 대위, FA-50 김규철 대위, F-16 김신규 대위, F-5 하승태 대위, KA-1 문승현 대위 등 조종사 6명은 기종별 최고 기량을 선보여 국방부장관상을 받는다.
제15특수임무비행단 송민 소령은 공중투하 분야, 제6탐색구조비행전대 하대권 대위는 탐색구조 분야, 제39정찰비행단 김정렬 대위는 항공정찰 분야 최우수 조종사로 선정돼 국방부장관상을 수상한다.
영화 '빨간 마후라'에서 열연을 펼친 신영균 옹을 기리는 신영균 특별상은 제18전투비행단 소속 조정익 대위가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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