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남단·인천내항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 박차"
"수도권매립지 대체 후보지 조건 완화해 4차 공모 준비"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유정복 인천시장은 26일 "새해에는 시민이 일상에서 느끼는 민생·복지 분야 체감지수를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보육, 주거, 교통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모든 분야에 걸쳐 시민 피부에 와닿는 정책들을 추진해 행복체감도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수도권매립지의 영구적 연장사용은 절대 불가하며 매립지 문제 해결을 최우선에 두고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유 시장과의 일문일답.
-- 새해를 맞이하는 소회와 주력할 시정 현안은.
▲ 2024년 인천시는 민선 8기 성과를 가시화하기 위한 전방위적 노력을 펼쳤다. 인천의 위상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고 객관적 지표들도 이를 보여준다. 인천은 올해 주민등록인구 300만명을 돌파했는데 이는 국내 특별·광역시 가운데 부산 이후 74년 만의 일이다. 국민적 관심을 끈 인천형 출생정책을 통해 출생아 증가율이 전국 17개 시도 중 1위를 기록했고 지역내총생산은 특별·광역시 2위를 달성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제2의 경제도시가 됐다. 이런 성과를 토대로 2025년에는 시민이 현장에서 느끼는 민생·복지 분야 체감지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출생부터 성장까지 든든한 보육환경을 조성하고 인천발 KTX의 차질 없는 개통과 경인전철 지하화 추진 본격화 등 편안한 교통환경 조성에도 주력하겠다.
-- 올해 가장 만족스러운 성과와 아쉬운 부분을 꼽는다면.
▲ 2024년 대표적 성과는 지역 숙원이었던 인천고등법원 유치에 성공한 것이다. 고법 유치로 인천은 국내 2대 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인천이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선정된 것도 눈에 띄는 성과다. 세계 최고 수준의 바이오 첨단클러스터를 인천에 구축해 한국이 바이오 강국으로 도약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아쉬운 부분은 가장 완벽하게 준비가 된 것으로 평가받았던 인천이 내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유치에 실패한 것이다.
--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를 위한 준비 상황과 향후 일정은.
▲ 인천 서구에 있는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를 위해 지난 민선 6기 인천시장으로 재임하면서 환경부, 서울시, 경기도와 4자 합의를 끌어냈지만, 민선 7기 인천시정부가 4자 협의체 협의 중단, 자체매립지 조성 추진 등 정책 오류로 상황을 어렵게 만들었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지난해 2월 환경부 장관, 서울시장, 경기도지사와 만나 4자 합의 이행 원칙을 다시 확인하고 4자 협의체를 재가동했다. 올해 상반기 대체매립지 입지후보지 3차 공모를 진행했으나 아쉽게도 응모 지자체가 없었다. 현재 4차 공모 추진을 논의 중이다. 주민 50% 이상 동의를 사전에 확보해야 응모할 수 있는 요건을 삭제하는 등 공모 조건을 최대한 완화하고 인센티브를 전면 재검토해 진전된 방안을 담아내려 한다. 4차 공모 조건과 인센티브, 시기 등 세부 내용은 4자 협의가 완료되면 발표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가능한 모든 채널을 통해 국무총리실 내 대체매립지 조성 전담기구를 설치해 주도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수도권매립지의 영구적 연장사용은 절대 불가하며 매립지 문제 해결을 최우선에 두고 노력하겠다.
-- 원도심 부흥 프로젝트인 제물포 르네상스 추진 상황과 향후 일정은.
▲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에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약 457억원을 투입해 주요 사업의 각종 행정절차 이행과 개항장 활성화를 위한 사업들을 추진했다. 그동안 가시화된 성과로 '상상플랫폼' 개관 이후 연간 15만명이 방문했고 인천역 도시혁신구역 선도사업 선정, 동인천역 일대 도시개발구역 지정 등이 이뤄졌다. 내년 말까지 인천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을 착공하는 등 관련 사업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
-- 인천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 신청 대상지와 진행 상황은.
▲ 강화도 남단에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해 '인천경제자유구역 강화국제도시 개발계획안'을 작성해 산업통상자원부에 자문을 했다. 자문 의견에 따라 개발계획을 보완해 내년 하반기까지 강화남단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인천 내항 일대 9.69㎢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기 위한 개발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11월 가칭 '제물포경제자유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했으며 내년 상반기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하반기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산업부에 신청할 계획이다.
-- F1(포뮬러원) 인천 그랑프리 유치 추진 상황과 향후 일정은.
▲ F1 대회는 지난해 600만명의 현장 관람객과 15억명 누적 TV 시청자를 기록한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다. 인천국제공항과 고급 숙박시설을 다수 보유한 인천은 F1 같은 메가 스포츠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는 최적의 도시다.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F1 대회 유치를 위한 기본구상안을 마련하고 앞으로 F1 측과 양해각서(MOU) 체결을 비롯한 유치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가적 차원의 지원 확보를 위해 중앙정부와도 긴밀히 협의할 계획이며 가시적 진행 경과가 나오면 시민들에게 추진 상황을 공유해 공감대를 형성하겠다.
sm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