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CES서 'C랩 전시관' 운영…AI 혁신 스타트업 선봬

데일리한국 2024-12-26 08:57:03
CES 2024 삼성전자 C랩 전시관 전경. 사진=삼성전자 제공  CES 2024 삼성전자 C랩 전시관 전경. 사진=삼성전자 제공 

 

[데일리한국 이보미 기자] 삼성전자 사내벤처 육성프로그램인 'C랩'이 발굴·육성한 스타트업 15개사가 내년 CES에 참여한다.

삼성전자는 내달 7~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에 'C랩 전시관'을 열고 15개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26일 밝혔다.

C랩 전시관은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엑스포' 내 스타트업 전시관 '유레카 파크'에 마련된다. C랩 스타트업들은 이곳에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디지털헬스, 로봇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참여 기업은 △삼성전자가 외부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 12개사 △임직원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 2개사 △C랩 인사이드에서 분사해 창업한 'C랩 스핀오프' 1개사 등 총 15곳이다.

이들은 글로벌 시장 반응을 점검하고 전 세계의 투자자, 바이어, 유통 관계자 등을 만나 해외 시장 진출을 타진할 방침이다.

전필규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장 부사장은 "CES는 국내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C랩은 스타트업이 해외에서 인정받는 글로벌 혁신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운영하는 C랩 전시관에서는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을 통해 삼성전자가 직접 육성한 11개의 스타트업과 삼성전자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함께 육성한 스타트업 1개 등 총 12개사가 참여한다.

이들 12곳은 AI 분야에서 딥파인, 마인스페이스, 에너자이, 일만백만, 코클, 한국그린데이터 등 6곳, 디지털 헬스 분야에서 라이덕, 랩에스, 메디트릭스 등 3곳, IoT 분야에서 고스트패스, 핀포인트 등 2곳으로 구성됐다. 

이번엔 대구와 광주에서 활동 중인 4개 스타트업이 C랩 전시에 참여한다. 지역 스타트업 4개가 CES에 참가하는 것은 역대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스타트업 발굴·육성을 수도권 외 지역으로 확산해 지역경제활성화에 힘써왔다.

특히 광주스타트업인 '고스트패스'는 CES 2025 핀테크 부문 최고혁신상을 수상해 지역 스타트업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수상에 의미를 더하기도 했다. 

이선관 고스트패스 대표는 "C랩 아웃사이드의 체계적인 지원과 코칭 덕분에 단기간에 회사를 성장시킬 수 있었다"며 "C랩 전시관 참여를 통해 CES 최고혁신상을 받은 핀테크 솔루션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C랩 아웃사이드'에 선발된 스타트업들에게 사업 지원금, 전용 업무공간, 맞춤형 컨설팅 등을 제공해 사업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선발된 스타트업 중 삼성전자와의 사업 연계 가능성이 있는 곳엔 해당 사업부와의 비즈니스 미팅, 제품·서비스의 실현 가능성을 입증하는 PoC(개념 증명) 등을 통해 협력 기회도 준다. 

회사는 CES 2016부터 매년 임직원들이 개발중인 'C랩 인사이드' 과제를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반응을 점검하고 사업성을 검증하고 있다.

이번 CES에서 선보이는 C랩 인사이드 과제는 2건으로 △삼성전자 제품과 연동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IoT 제품과 △신개념의 로봇 플랫폼으로 현재 사내에서 육성 중인 과제 중 혁신성, 글로벌 시장성, 완성도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과제들이다.

이외에도 'C랩 스핀오프'를 통해 사내벤처에서 스타트업으로 독립한 AI 기반 온라인 시험 관리·감독 서비스 기업인 '에딘트'도 CES 2025에서 혁신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C랩 스타트업들은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발표한 'CES 2025 혁신상'에서 1개의 최고혁신상과 11개의 혁신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력과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핀테크 부문 최고혁신상 고스트패스를 포함해 AI 부문 △마인스페이스 △에이슬립(AI·디지털헬스 2개 부문), XR 부문 △딥파인 △퀘스터 △셀리코, 스마트시티 부문 △핀포인트 △비트센싱, 모바일 기기 부문 △버시스, 컴퓨터 주변기기 부문 △브이터치, 로봇공학 부문 △스튜디오랩 등이 총 12개의 혁신상을 수상했다.

삼성전자는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는 창의적 조직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를 2012년 12월 도입했다. 2015년부터는 우수 사내벤처 과제가 스타트업으로 분사할 수 있도록 스핀오프 제도도 실행하고 있다.

또 이렇게 축적된 노하우를 기반으로 2018년에는 국내 창업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외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를 신설했다. 삼성전자는 스타트업들이 C랩 아웃사이드를 졸업한 이후에도 상호간 지속 협력할 수 있도록 'C랩 패밀리'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는 C랩 패밀리 스타트업이 파트너십과 투자를 점차 확대하고 상호 '윈윈'할 수 있는 방향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912개(사내 406개, 사외506개)의 사내벤처와 스타트업을 육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