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행 놓고 한일전… 美 매체 “김하성, 세이야와 함께 다저스 영입 후보”

스포츠한국 2024-12-26 06:33:00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김하성(29)의 LA 다저스행이 다시 한 번 거론됐다. 다저스의 우타자 영입 리스트에 일본인 타자이자 시카고 컵스 중견수 스즈키 세이야, 시카고 화이트삭스 중견수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와 함께 김하성이 포함됐다는 소식이다.

미국 매체 다저블루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에르난데스와의 협상이 계속 지연됨에 따라 다저스는 우타자의 필요성을 해결하기 위해 다른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며 “김하성, 세이야,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는 다저스 로스터에서 에르난데스의 잠재적인 대체 선수로 떠오른 세 명의 선수”라고 밝혔다.

오타니 쇼헤이(왼쪽)·김하성. ⓒAFPBBNews = News1 오타니 쇼헤이(왼쪽)·김하성. ⓒAFPBBNews = News1

다저스는 현재 중심타자 에르난데스와 재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결별 가능성도 점차 커지는 분위기다. 에르난데스와의 결별은 우타자가 부족한 다저스에게 큰 전력 손실을 입힐 수 있다. 다저스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에르난데스와 결별시 김하성, 세이야, 로버트 주니어 등 우타자 보강을 노린다는 것이다.

다저스는 2024시즌 중반 유틸리티 플레이어 토미 현수 에드먼을 영입하며 2024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뤄낸 바 있다. 김하성이 뛰어난 타자는 아니지만 좌투수에게 강점을 보이는 우타자다. 더불어 2루수, 유격수, 3루수도 모두 소화 가능하다. 영입만 한다면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다.

하지만 김하성은 에르난데스만큼의 타격 생산 능력을 보유하지 못했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4시즌 통산 타율 0.242 80홈런 200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706을 작성했다. 2024시즌에도 타율 0.233 11홈런 47타점 OPS 0.7을 기록했다. 반면 에르난데스는 2024시즌 타율 0.272 33홈런 99타점 OPS 0.840을 올렸다.

이로 인해 다저블루는 뛰어난 타격 능력을 갖춘 세이야를 집중 조명했다. 세이야는 2024시즌 타율 0.283 21홈런 73타점 OPS 0.848을 기록했다. 포지션도 외야수여서 에르난데스의 공백을 곧바로 메울 수 있는 자원이다. 하지만 매체는 컵스와의 트레이드가 녹록치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로 인해 김하성의 영입 가능성도 꽤 높게 내다봤다.

김하성(왼쪽)·무키 베츠. ⓒAFPBBNews = News1 김하성(왼쪽)·무키 베츠. ⓒAFPBBNews = News1

매체는 “코디 벨린저, 이안 헵,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이 컵스의 외야 자리를 차지했고 세이야는 지명타자로 나서는 경우가 많았다. 컵스는 세이야가 풀타임으로 지명타자 역할을 하고 싶지 않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이 점을 노린다면 세이야는 트레이드를 승인할 의향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컵스는 세이야를 트레이드할 의향이 없다. 세이야가 계속 외야수로 뛰고 싶어하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거래에 나설 생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