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유원시설 곳곳서 공연·전시·이벤트 등 행사 풍성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가 가득하다는 크리스마스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크리스마스는 TV와 스마트폰 세계에서 벗어나 사랑하는 가족, 연인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크리스마스 당일인 오는 25일 충북 내 각종 유원시설에서 진행되는 이색적이고 다채로운 행사를 소개한다.
◇ 50년 된 벙커 속 특별한 크리스마스
복합 문화단지로 새롭게 변모한 청주시 상당구 대성동 '당산 생각의 벙커'에서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특별한 축제가 열린다.
충북도는 지난 50년 동안 충무시설로 사용해왔던 당산터널을 도심 속 문화와 휴식 공간으로 리사이클링해 활용 중이다.
이곳에서는 '동굴 속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테마로 예술 작품 전시와 공연, 미디어아트 등이 진행되고 있다.
벙커 내 중앙 복도와 수 개의 방은 크리스마스트리 형상의 꽃 조형물 등 각종 설치작품과 조명, 장식들로 꾸며져 이색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휴식의 방'에서는 이날 오후 2시와 4시 두 차례에 걸쳐 KBS 어린이 합창단, 지연정 무용단, 올뮤지컬단 등의 특별 공연이 펼쳐진다.
벙커 한편에는 인문과 여행, 육아와 시, 에세이 등을 비롯해 유아부터 성인까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그림책이 가득한 북카페도 조성돼 있다.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에서는 가족, 친구, 연인이 함께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길 수 있다.
한편 충북도는 올해 마지막 주말인 27∼28일 이곳 생각의 벙커에서 도내 제과제빵 업체가 참여하는 '빵·커(벙커에서 함께하는 빵과 커피) 축제'도 열 예정이다.
◇ 아쿠아리움서 마술도 보고, 수중공연도 보고
국내 최대 민물고기 생태관인 단양 다누리아쿠아리움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판타스틱 매직쇼, 벌룬아티스트의 대형 풍선쇼, 산타복을 입은 아쿠아리스트의 먹이 주기 시연과 포토타임 등을 준비했다.
판타스틱 매직쇼는 관객이 직접 마술에 참여할 기회도 제공해 더욱 흥미로울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풍션쇼에서는 문어와 잠자리, 타조 등 대형 동물 풍선을 현장에서 직접 만들어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날 메인행사는 오후 3시 지하 2층 대형수조 앞에서 진행되는 아쿠아리스트의 먹이 주기 시연과 포토타임이다.
산타복을 입은 아쿠아리스트가 메인 수조 속 생물들에게 먹이를 주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함께 사진촬영도 할 수 있다.
아쿠아리움 내 크고 작은 수조 118개 주변은 크리스마스 장식과 화려한 조명을 더해 곳곳이 '포토 포인트'이다.
연면적 1만4천397m²규모로 2012년 5월 문을 연 다누리아쿠아리움은 천연기념물 황쏘가리를 비롯해 중국 보호종 홍룡, 아마존 피라루쿠, 20만분의 1의 확률로 태어나는 흰철갑상어 등 국내외 민물고기 230종 등 약 2만3천마리가 전시돼 있다.
괴산의 새로운 명소로 관심받고 있는 충북아쿠아리움에서도 오후 2시 어린이들을 위한 아쿠아리스트 공연을 하고, '500'번째 단위로 입장하는 방문객에게 특별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한다.
충북도가 운영하는 민물고기 생태관인 이곳은 황금철갑상어, 쏘가리 등 106종 4천600마리를 전시 중이며 곤충 체험 전시관, 어린이 모래쉼터 등 각종 부대시설까지 무료로 관람·이용할 수 있다.
◇ 부모와 함께하면 썰매가 공짜…다채로운 전시
청주시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는 청원구 밀레니엄타운 내 실내빙상장은 크리스마스 맞이 무료 이용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전 10시부터 11시 45분까지는 스케이트, 오후 1시부터 5시 30분까지는 얼음썰매를 탈 수 있는데 부모와 자녀 동반 입장객은 무료다.
청원구 주중동 생명누리공원에 문을 연 청주시 눈썰매장에서는 댄스왕선발대회, 가위바위보게임, 전통민속놀이, 기념품 증정 등의 크리스마트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제천 의림지 역사박물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문화행사인 '박물관에 크리스마스가 찾아왔어요'를 마련했다.
박물관 1층 로비에서 진행하는 크리스마스 무드등 만들기 체험프로그램으로, 당일 관람권을 구매한 입장객 가운데 선착순 190명까지 참여할 수 있다.
청주를 연고로 하는 핸드볼팀 SK호크스는 이날 오후 1시 '청주 SK호크스 아레나'에서 열리는 상무피닉스와의 경기에 맞춰 어린이 합창단의 캐럴 공연, 경품 추첨 이벤트, 크리스마스 포토존 운영 등의 행사를 준비했다.
청주시 청원구 내덕동 문화제조창에서는 다양한 전시로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한국공예관은 문화제조창 본관 3층에서 도예가의 삶을 조명하는 하반기 기획전 '네 가지, 그러한 것'을 연다.
충북을 대표하는 도예가 11명이 참여해 바람, 물, 불, 흙 등 자연을 이루는 네 가지 요소와 어우러진 작품 100여점을 선보인다.
문화제조창 동부창고에서는 지역 청년 공예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문화도시 청주, 굿즈로 기록하다'라는 주제로 청년 공예작가 및 청년문화상점 '굿쥬' 입점작가 20개 팀이 50여개의 이색적인 굿즈 작품을 전시한다.
jeonc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