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한국의 대중음악·신민요·전통 장단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앨범 '예언'이 일본 대형음반 유통사를 통해 첫 해외 진출에 나섰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ACC재단)은 24일 "아시아 사운드 아카이브 프로젝트를 통해 올해 5월 발매된 앨범 '예언(12인치 LP)'이 첫 해외 수출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예언은 일본을 대표하는 음반 유통사인 디스크 유니온(disk union)에 최근 입점했다.
아시아 음악시장 확대를 도모하고 있는 '디스크 유니온'이 먼저 입점을 제안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ACC재단이 올해 신규 사업으로 추진한 '아시아 사운드 아카이브'는 한국과 아시아의 과거 음악을 동시대 음악가들이 현재의 소리로 재해석·재창조하는 프로젝트다.
프로젝트 첫 앨범 예언은 1960∼1970년대 한국 대중음악·신민요·전통 장단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음악을 담았다.
음반 제작에는 DJ소울스케이프가 이끄는 경음악단 'STUDIO 360'이 참여해 밀양아리랑·새타령 등 우리에게 익숙한 민요 멜로디를 각기 다른 리듬의 질감으로 해석했다.
또 '바람' 등 오리지널 트랙에서는 1970년대 한국 영화에서 느낄 수 있는 구슬픈 감성을 그려냈다.
ACC 문화상품점 '들락 DLAC'을 비롯해 김밥레코즈·웰컴레코즈·사운즈굿 스토어 등 국내 주요 레코드숍을 통해 전국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4개월 만에 품절돼 최근 2쇄를 발매했다.
국내·외 16개 음원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50개국에서 약 5만 8천회가량 이용된 것으로 집계됐고, 음원 점유율은 미국(47.2%)·일본(12.7%)·영국(10.9%)·독일(4.4%)·프랑스(2.3%) 등이다.
김선옥 ACC재단 사장은 "'예언'이 한국 음악의 가치를 발견하는 기념비적인 앨범이 되기를 바란다"며 "아시아 사운드 아카이브 프로젝트를 통해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앨범과 상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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