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사자 93만명…4대그룹 고용인력보다 19만명 많아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지난해 국내 벤처기업들이 거둔 매출이 240조원을 넘어 삼성·현대차그룹 다음으로 많았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기준 벤처기업 4만81개 사를 대상으로 경영성과와 고용, 연구개발 등을 분석한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전체 벤처기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242조원으로, 대기업그룹과 비교하면 삼성(295조원), 현대차(275조원)에 이은 3위 수준이라고 중기부는 강조했다.
이는 SK그룹(201조원)이나 LG그룹(135조원)보다 많은 수준이다.
벤처기업 매출액은 2010년부터 삼성에 이은 2위 수준을 유지했으나 지난해 현대차보다 적어 3위로 밀렸다.
벤처기업의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65억4천만원으로 일반 중소기업과 비교하면 2.2배 많다.
전체 벤처기업 종사자 수는 약 93만5천명으로 삼성(27만8천명), 현대차(19만8천명), LG(15만5천명), SK(11만5천명) 등 국내 4대 그룹 전체 고용인력(74만6천명)보다 18만9천여명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벤처기업들은 매출액 대비 연구 개발 비율이 4.6%로 대기업의 2.6배, 중소기업의 5.8배에 각각 달해 다른 기업군보다 기술개발 활동을 활발히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전체 벤처기업 수는 4만81개 사로 1년 전보다 14.1% 증가했다. 서울·경기·인천 비율이 63.4%로 수도권 집중 현상이 여전했다.
업종을 보면 소프트웨어(SW) 개발이 12.8%로 가장 많았고 정보통신 10.5%, 기타 서비스 9.0%, 기계 7.3% 등의 순이었다. 7년 이하 창업 초기 기업이 43.0%를 차지했다.
중기부는 또 소셜벤처기업(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는 기업)은 모두 2천679개사로 전년보다 9.4% 증가했다고 밝혔다.
소셜벤처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30억8천만원으로 전년보다 2억8천만원이 증가했다.
연구·개발(R&D) 조직 및 인력 보유 비율은 61.5%로 나타났다.
김봉덕 중기부 벤처정책관은 "벤처기업이 우리 경제성장의 주역이 될 수 있게 벤처 지원 제도를 고도화하고 벤처투자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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