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김병탁 기자]미국 대선을 계기로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 수가 처음으로 1500만명을 돌파했다.
25일 더불어민주당 임광현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 수는 1559만명으로 10월말보다 61만명 증가했다.
이는 국내 5대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계정을 보유한 투자자 수로, 같은 사람이 여러 거래소에 계정을 가진 경우를 중복 합산한 수치다.
아주 단순하게 계산하면 우리 국민(약 5123만명)의 30% 이상이 코인에 투자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11월 말 국내 투자자들의 가상자산 보유금액은 시가 평가 기준으로 총 102조6000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1인당 보유액도 658만원으로 늘어났다.
투자 대기성 자금인 예치금, 즉 가상자산에 투자되지 않고 거래소에 보관된 자금 규모는 11월 말 8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 규모도 국내 주식시장을 위협할 만큼 커졌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1월 중 14조9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같은 달 코스피시장(9조9천214억원)과 코스닥시장(6조9천703억원)을 합한 것과 맞먹는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