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 외교장관 회담서는 일본산 수산물 수입 재개 논의할 듯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25일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를 예방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이와야 외무상은 이날 베이징에서 진행된 '중국 2인자' 리 총리와 면담에서 중국과 일본의 공통 이익을 확대하는 '전략적 호혜관계' 추진을 재확인할 예정이다.
이와야 외무상은 지난 10월 취임 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일본 외무상의 방중은 지난해 4월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앞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지난달 페루 리마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열고 전략적 호혜 관계 추진을 재확인한 바 있다.
이와야 외무상은 리 총리 예방에 이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과 회담한다.
이와야 외무상은 왕 주임과 회담에서 중국 정부가 지난해 8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방류로 중단했던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조기 재개해 달라고 요구할 예정이다.
앞서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중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 정부가 내년 상반기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재개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23일 전했다.
이와야 외무상은 또 왕 주임에게 반간첩법이 적용돼 중국에서 구속된 일본인 문제와 중국의 군사 활동 등 양국 현안도 거론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양국 의사소통 강화를 위해 왕 주임의 조기 일본 방문을 요청할 계획이다.
중일 외교장관 회담 이후에는 2019년 이후 5년 만에 각료급 '중일 고위급 인적·문화교류 대화'를 개최한다.
일본 측은 양국 간 인적 교류를 촉진하고 상호 이해를 심화하고자 중국인이 일본을 방문할 때 필요한 비자 발급 요건을 완화하는 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sungjin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