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혜, 여자단식 결승서 양하은에 3-1 승리…3년 만에 우승
삼성생명, 남자단체전 결승서 한국수자원공사 3-1 제압
(삼척=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한국 여자탁구 대들보 이은혜(대한항공)가 제78회 애경케미칼 전국남녀종합선수권대회에서 3년 만에 여자부 정상을 탈환하고, 남자부 강호 삼성생명은 정상에 복귀했다.
이은혜는 24일 강원도 삼척시민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양하은(포스코인터내셔널)을 3-1(12-10 10-12 11-9 12-10)로 물리쳤다.
이로써 이은혜는 지난 2021년 대회 이후 3년 만에 여자부 최강자 자리에 복귀했다.
또 이은혜는 여자단식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내년 국가대표 자동선발권과 우승 상금 1천만원을 덤으로 챙겼다.
반면 양하은은 2022년 대회 이후 2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렸지만, 이은혜에 막혀 우승 기회를 놓쳤다.
이은혜와 양하은은 두 세트 연속 듀스 대결을 벌이는 불꽃 승부를 벌였으나 승부의 분수령이 된 3세트를 가져간 이은혜쪽으로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이은혜는 첫 세트를 12-10으로 가져오며 기선을 잡았으나 양하은은 2세트를 12-10으로 만회하며 균형을 맞췄다.
이은혜는 3세트 3-3 동점에서 상대 구석을 찌르는 드라이브 공세로 연속 4득점하며 점수를 벌렸고, 결국 11-8로 이겨 승기를 잡았다.
기세가 오른 이은혜는 다시 듀스 게임이 펼쳐진 4세트 10-10에서 양하은의 공격이 테이블을 벗어난 데 이어 다음 공격마저 네트에 걸리면서 결국 12-10 승리를 확정했다.
앞서 열린 남자부 단체전 결승에서는 삼성생명이 '맏형' 이상수의 단·복식 활약에 힘입어 한국수자원공사를 3-1로 누르고 2021년 이후 3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이 대회 남자단식 챔피언인 이상수와 혼합복식 우승자 조승민은 단체전 우승으로 나란히 2관왕에 올랐다.
반면 지난 2016년 창단해 올해 춘계회장기에서 처음 단체전 정상에 올랐던 한국수자원공사는 삼성생명의 벽에 막혀 종합선수권 첫 우승 기회를 놓쳤다.
삼성생명은 승부처인 첫 복식에 이상수-조승민 콤비를 내세워 수자원공사의 김민혁-박정우 조를 3-0으로 제압하고 기선을 잡았다.
2단식에서는 조대성이 장한재의 추격을 3-2로 뿌리치며 게임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3단식에 나선 삼성생명의 조승민이 김민혁에게 0-3으로 져 게임 스코어 2-1이 됐다.
하지만 4단식에 나선 이상수가 장한재와 대결을 3-1(7-11 13-11 11-4 11-7) 역전승으로 장식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상수는 첫 세트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듀스 대결이 펼쳐진 2세트를 접전 끝에 13-11로 가져오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기세가 오른 이상수는 3세트를 11-4로 여유 있게 따냈고, 4세트마저 11-7로 이겨 게임 스코어 3-1 승리와 함께 단체전 우승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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