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신약 개발사인 오름테라퓨틱이 코스닥 시장 진출을 중단한 지 약 한 달 만에 상장 재도전에 나선다. 공모가를 대폭 낮춰 연초 공모 흥행을 노리는 포석으로 보인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름테라퓨틱은 23일 금융위원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냈다. 공모가는 종전 3만∼3만6천원에서 2만4천∼3만원으로 대폭 내렸다.

공모 물량도 예전 300만주에서 250만주로 줄였다.

공모가 최하단인 2만4천원 기준으로 예상 공모액은 600억원, 시가총액은 5천23억원이다.

오름테라퓨틱은 앞서 지난 11월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까지 진행했으나 IPO(기업공개) 시장 한파와 수요 부진 등 악재가 겹치자 같은 달 29일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오름테라퓨틱의 새 수요예측은 내년 1월 17일부터 23일까지 진행하며 일반 투자자 청약은 내년 2월 4∼5일 받는다. 한국투자증권이 상장 주관사를 맡는다.

올해 들어 이달 19일까지 상장을 완료한 새내기주 74개 중 주가가 공모가를 상회하는 종목은 22개에 불과했으며, 공모가 아래로 떨어진 종목이 52개로 전체의 70.2%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IPO 부진 탓에 상장 계획을 중단한 기업도 잇따른다. 올해 들어 오름테라퓨틱을 비롯해 아이에스티이, 씨케이솔루션, 케이뱅크, 동방메디컬, 미트박스글로벌 등 6곳이 상장 추진 철회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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