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한국석유공사가 울산 본사에서 2024년도 임금협약을 체결하고 8년 연속 무분규로 임금협상을 타결했다고 24일 밝혔다. 노사는 총인건비를 2% 범위 내에서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노사 양측은 글로벌 석유시장이 불확실한 상황을 극복하고 광개토 프로젝트 등 핵심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자 전사적 역량을 결집하기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노사는 이러한 합의를 ‘노사 상생협력을 위한 공동 선언문’에 담았다.
이 선언문에 △노사 간 상호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광개토 프로젝트의 성공적 수행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일터 조성 협력 △노사 파트너십을 통한 당면한 현안 사항의 원활한 해결 등의 내용을 명기했다.
석유공사는 지난 20일 대왕고래 탐사시추를 위한 첫 굴착작업에 들어갔다. 지난 6월 대통령실이 밝힌 이후 200일 만인데 국회가 내년 예산을 전액 삭감하는 등 굴곡진 상황이다.
대통령 담화로 인해 대왕고래 탐사시추에 대한 국민적인 기대와 관심이 증폭돼 굴착 결과 아무 것도 나오지 못하면 역적으로 몰릴 것이라는 위기감 속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동해-1 심해 가스전을 CCS기지로 전환하는 사업도 아직 기획재정부의 예타 중에 있다.
대왕고래, CCS 사업이 흔들이면 석유공사가 야심차게 진행하는 광개토 프로젝트가 흔들리게 된다.
해외에선 이스라엘, 시리아 지역에서의 분쟁으로 인해 사우디, 이란, 예멘 등 중동지역 정세가 불안정해 지자 석유가격도 불안정해지고 있다.
석유공사 노사는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고자 올해 임금협상을 신속히 타결한 것으로 분석된다. 석유공사가 결정한 2% 범위 내의 인상은 정부 지침에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