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 권영세 추인…"즉시 투입 가능한 전력"

데일리한국 2024-12-24 11:00:20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용산구). 사진=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용산구). 사진=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국민의힘 새 비상대책위원장에 권영세(5선·서울 용산) 의원이 지명됐다.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4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권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지명했다. 의원들은 박수로 추인했다. 한동훈 전 대표가 사퇴한 지 8일 만이다.

권 권한대행은 "당 재정비와 쇄신을 이끌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을 국민께 보고한다"며 "새 비대위는 국정 안정과 당 화합, 변화라는 중책을 맡아야 한다. 어느 때보다 풍부한 경험과 즉시 투입이 가능한 전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권 의원에 대해 "수도권 5선 국회의원으로 실력과 통합의 리더십을 인정 받아 정부와 당의 핵심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며 "당 사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을 여러차례 맡아왔으며 법조인과 외교관 경험을 바탕으로 당 안팎에서 많은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대내외 엄중한 환경 속에서 국정 안정과 경제회복을 위한 여당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라며 "당정 간 호흡 역시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새 비대위원장 후보께서 그 책무를 다해주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했다. 

권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이후 윤석열 정부 첫 통일부 장관을 맡았다. 성품이 온화하고 비교적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를 받지만 친윤(친윤석열계)계로 꼽히는 인사다. 

당 관계자는 이날 오전 통화에서 "당초 초선부터 중진 의원까지 후보군을 두루 검토했지만 현 상황을 조속히 안정시킬 수 있는 인사가 비대위를 이끄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며 "권 의원이 최종 내정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권 의원은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비대위원장에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30일까지 비대위원장 임명 절차를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