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서울시당 다문화위원회 ‘이지은 체제’ 출범...피아니스트 서형민 등 참여 눈길

데일리한국 2024-12-24 11:37:22
민주당 서울시당 다문화위원회는 23일 서울시당 당사에서 ‘다문화위원회 제1차 회의’를 개최하고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민주당서울시당 제공 민주당 서울시당 다문화위원회는 23일 서울시당 당사에서 ‘다문화위원회 제1차 회의’를 개최하고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민주당서울시당 제공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당 다문화위원회 ‘이지은 체제’가 출범했다. 특히 피아니스트 서형민과 인플루언서 이본아 등 사회 각계각층의 다양한 인사들이 참여해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된다.

민주당 서울시당 다문화위원회는 23일 서울시당 당사에서 ‘다문화위원회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 마포구갑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지은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더불어민주당의 당명처럼 대한민국의 모든 이가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다문화위원회가 중점적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며 “글로벌 시대에 우리의 다문화에 대한 인식 개선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주요 안건으로는 ▲늘어나는 다문화 인구의 현황과 미래 ▲다문화를 대하는 지역 사회의 자세 ▲다문화 인식 개선 방안 ▲위원회 운영 및 발전 방향 등이 있었고, 지금 시대에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견해들이 활발히 오갔다.

이번 다문화위원회는 아이수루 서울시의원이 고문을, 장정희 마포구의원이 간사를 맡았다. 또한 부위원장으로 이소라 서울시의원, 임규호 서울시의원, 피아니스트 서형민, 인플루언서 이본아 등 총 11명으로 구성됐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이소라 의원은 “다문화위원회에서 부위원장 역할을 맡게 됐다. 문화의 다양성이 존중받는 서울시를 위해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 앞으로 이지은 위원장과 함께 알차고 의미 있는 활동을 이어나가겠다”고 전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다문화에 대해 이해가 깊은 부위원장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피아니스트 서형민은 실제 다문화 국가인 미국과 독일에서 오랜 시간 생활한 경험을 토대로 “미국에서 유년기를 보내고 난 후 든 생각은 ‘나는 아무리 열심히 해도 절대 기존 백인 사회에 융화될 수 없구나’라는 상대적 박탈감이었는데, 그런 느낌을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이 받을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팠다”라며 “앞으로 그들이 대한민국에서 환영받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미얀마 출신인 이본아 부위원장은 “꽁꽁 얼어붙은 지금의 정국과 한파의 날씨를 따뜻한 소통과 서로의 친근한 마음으로 아우르며, 차별을 넘어 모두가 당당해질 수 있는 글로벌 시대를 이끄는 위원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중랑구을 다문화위원회 부위원장도 역임하고 있는 김주형 부위원장은 “외국인에 대한 배타적인 태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기름과 물처럼 분열된 현 상태를 벗어나 함께 살고 번영하는 사회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역설했다.

서울시당 다문화위원회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회의 및 워크숍을 통해 다문화사회에 대한 다양한 정책과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지은 위원장은 폐회사에서 “대한민국이 다문화사회로 향하는 매우 중요한 시점에서 탁상공론이 아닌 시민들의 곁으로 다가가 그들의 견해와 요구를 듣고 위원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