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이 77.8%…연말까지 2만명 추가 방문 예상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크루즈 관광객 62만3천여명이 제주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11월 30일까지 크루즈선이 260회 제주에 기항했고 방문객 수는 총 62만3천여명이었다. 이들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은 48만4천여명으로 77.8%를 차지했다.
제주도는 연말까지 추가로 약 2만명의 관광객이 크루즈선을 타고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제주 크루즈 산업은 2016년 연간 120만명의 크루즈 관광객이 찾아 정점을 찍었지만 2017년 3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로 중국발 크루즈선이 완전히 끊기고, 이어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긴 침체기를 맞았다.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면서 2023년 크루즈 관광객 10만611명이 방문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는 11월까지 62만명이 방문,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제주도는 내년에는 크루즈선이 올해보다 약 19% 증가한 총 344회 제주를 방문하고 크루즈 관광객도 24% 이상 증가한 약 8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에 편중된 크루즈 관광객의 국적도 점차 다변화되고 있다.
중국 외 지역에서 출발하는 크루즈선은 2023년 15척에 그쳤지만, 올해는 21척으로 증가했고 내년에는 29척이 99회에 걸쳐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계획됐다.
제주도는 크루즈 관광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높이기 위해 크루즈 선석 배정 시 제주산 선용품 및 청수 공급, 지역 상권 방문 유도 등의 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또 원도심 관광 안내지도 배포, 지역 상권 연계 소비 이벤트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2024 상하이국제크루즈서밋 우송코포럼'에서 중국 크루즈 최다 기항지로 선정돼 비즈니스 파트너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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