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전망] SKT·KT·LGU+, 하늘나는 택시 'UAM' 각축전

데일리한국 2024-12-24 10:28:28
지난 14일 K-UAM 드림팀은 조비 에비에이션의 S4 기체를 활용한 시험 비행을 전남 고흥에서 진행했다. 사진=조비 에비에이션 공식 홈페이지 지난 14일 K-UAM 드림팀은 조비 에비에이션의 S4 기체를 활용한 시험 비행을 전남 고흥에서 진행했다. 사진=조비 에비에이션 공식 홈페이지

[데일리한국 장정우 기자] 통신사들이 주목하고 있는 UAM(도심항공교통) 사업이 내년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국토교통부가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그랜드챌린지’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관련 컨소시엄에 속한 통신사들은 실증에 참여하게 된다.

앞서 SK텔레콤은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한국기상산업기술원, 한국국토정보공사와 함께 ‘K-UAM 드림팀’을 꾸렸다. KT는 ‘K-UAM 원팀’ 소속으로 현대자동차, 현대건설, 인천국제공항공사, 대한항공과 함께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카카오모빌리티, GS건설,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와 ‘UAM 퓨처팀’을 결성했다.

실증사업은 2단계로 나뉜다. 1단계는 전남 고흥군에 위치한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에 UAM 전용 시험장, 운용 시스템, 통신망 등을 구축해 진행했다. 지난 14일 K-UAM 드림팀이 공개 비행 시연 행사를 통해 1단계 실증을 완료하면서 통신사가 참여한 컨소시엄은 1단계 실증을 마치고 내년 수도권 도심에서 진행하는 2단계 실증에 돌입한다.

유영상 SKT 대표는 조비 에비에이션과의 협력을 이끌어 내기위해 매년 CES서 미팅을 진행하기도 했다. 사진=SK텔레콤 제공 유영상 SKT 대표는 조비 에비에이션과의 협력을 이끌어 내기위해 매년 CES서 미팅을 진행하기도 했다. 사진=SK텔레콤 제공

SKT는 글로벌 UAM 기업 조비 에비에이션과 파트너십을 맺고 실제 UAM 기체를 활용한 실증을 준비해왔다. 또 UAM 특화 상공망 기술 개발 및 UAM 관련 업무협약 등을 체결하며 인프라 구축에도 나섰다.

지난해는 K-UAM을 알리는 것에 집중해 국내외 전시회에서 UAM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하기도 했다. 실물 사이즈의 UAM 모형 기체를 활용한 가상 시뮬레이션을 통해 미래의 교통수단을 소개했다.

특히 SKT는 조비 에비에이션과 다양한 협력을 해왔다. 세계 최대 기술 박람회인 ‘CES’ 현장에서 미팅을 하거나 UAM 생산시설을 방문하는 등 실증사업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유영상 SKT 대표는 3년 연속으로 CES 현장에서 CEO(최고경영자) 미팅을 진행하며 협력을 이끌어냈다.

이같은 노력으로 지난 14일 진행된 1단계 실증에서도 대역기가 아닌 조비 에비에이션의 ‘S4’ 기체를 활용해 돌발 상황에 대한 실증까지 최초로 마쳤다.

SKT는 UAM의 핵심인 기체와 관련해 조비 에비에이션과의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내년에도 초기 상용화를 위한 실증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K-UAM 원팀은 지난 4월 세계 최초 UAM 통합운용체계 검증을 통해 1단계 실증을 마쳤다. 사진=KT 제공 K-UAM 원팀은 지난 4월 세계 최초 UAM 통합운용체계 검증을 통해 1단계 실증을 마쳤다. 사진=KT 제공

KT가 참여한 K-UAM 원팀은 지난 4월 세계 최초 UAM 통합운용체계 검증을 하며 1단계 실증을 마친 상태다.

실증에서 KT는 UAM 통신환경을 검증하고, UAM 교통관리 시스템과 UAM 데이터 공유플랫폼을 통합운용환경에서 연동 및 실증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를 위해 UAM 5G 상공망 특화 안테나 개발, UAM을 위한 ‘항공망 특화 네트워크 기술’, 지능형 UAM 교통관리시스템 등을 개발했다. 또 UAM과 위성통신 주제로 ‘6G 포럼 이슈리포트’를 발간하는 등 관련 기술 연구에 힘써왔다.

1단계 실증에서 KT는 자체 개발한 UAM 교통관리시스템으로 정상적인 비행 상황 뿐만 아니라 충돌, 통신 장애 등 돌발 상황을 대비하기 위한 시나리오를 검증했다. 또 도심 운항 지원을 위해 UAM 위치를 센티미터(㎝) 수준의 오차를 두고 파악하는 초정밀측위 시스템을 적용하기도 했다.

K-UAM 원팀은 궁극적으로 오는 2028년 현대차그룹에서 개발 중인 기체인 'S-A2'를 활용한 실증을 진행해 UAM을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다.

LG유플러스가 참여한 UAM 퓨처팀도 지난 10월 1단계 실증을 완료했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가 참여한 UAM 퓨처팀도 지난 10월 1단계 실증을 완료했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도 지난 10월 UAM 퓨처팀과 1단계 실증을 완료했다. 컨소시엄에서 LG유플러스는 교통관리 분야를 담당해 통신 기반의 교통관리 플랫폼 개발을 진행해왔다.

실증에서 교통관리플랫폼 기능 검증 뿐만 아니라 UAM 운영에 중요한 통신망 구축, 교통관리 운영 등 기술을 직접 검증했다. 이외에도 LTE와 5G 상공 통신망을 구축해 전 노선에서 안정적인 통신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실증에 앞서 지난해 LG유플러스는 상공망 품질 측정 통합 솔루션을 개발해 UAM 운항고도인 300~600m 수준의 다중 고도에 대해 고도별 분석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진주시, 부산시 등과 함께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UAM 상용화를 대비했다.

LG유플러스는 1단계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초기 상용화 시점에서 고객들의 안전한 경험을 위한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