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과학자는 이렇게 책을 읽습니다
▲ 스튜디오와 광장 사이에서 = 양승동 지음
2018∼2021년 KBS 사장을 지낸 저자가 PD로 30년간 일하며 맨몸으로 경험한 KBS 민주화 30년 역사를 빼곡하게 기록했다.
제작 자율성과 내부 민주화를 사수하기 위한 '공영방송 구하기' 분투 과정을 소개하고 언론 민주주의의 역사를 파노라마처럼 펼쳐놓았다.
1987년 6월 항쟁 이후 노조를 결성한 때부터 2017년 박근혜 당시 대통령 파면 촉구 촛불집회 직후까지의 투쟁을 선연하게 복원했다.
단순히 역사를 기록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공영방송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미래를 향한 제언도 남겼다.
저자는 책에서 "6월 항쟁이 KBS 사원들에게 두려움과 부끄러움을 떨치고 일어날 수 있도록 양심을 깨우고 용기를 준 것"이라며 12·3 비상계엄 사태를 목격한 현재의 KBS 구성원들에게 많은 점을 시사점을 던진다.
나남. 465쪽.
▲ 정정하는 힘 = 아즈마 히로키 지음. 안천 옮김.
소설가, 대중문화연구가, 사상가, 비평가 등 여러 타이틀로 불리는 저자의 30년 철학을 집대성한 책이다.
그는 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는 잘못을 인정하고 정정하는 일을 부끄러워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직접 회사를 경영했던 경험을 통해 정정하는 힘이 조직 운영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상세하게 설명한다.
이어 정정의 힘을 일본 사회 전반으로 확대해 일본이 태평양 전쟁 시기에 저질렀던 국가적인 '가해의 기억'을 되살려야 한다고도 지적한다.
저자는 "정정의 힘을 되찾는 것이 일본 부활의 길"이라며 일본의 변화를 촉구하는 것으로 책을 마무리한다.
메디치미디어. 208쪽.
▲ 뇌과학자는 이렇게 책을 읽습니다 = 모기 겐이치로 지음. 한주희 옮김.
일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뇌과학자로 꼽히는 저자는 "인공지능(AI) 시대에 독서는 취미가 아니라 필수"라고 강조한다.
AI가 모든 것을 지배하는 시대에 보이지 않는 알고리즘에 갇혀 살지 않기 위해선 독서를 통해 자신만의 기준을 가지고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AI 시대에 적합한 책 읽기 방법도 구체적으로 제안한다. 같은 책을 여러 번 반복해서 읽고, 책 목차를 보고 각 장의 중요도를 구분해 책 읽는 속도를 조절하라고 제안한다.
또 화장실을 이용하거나 지하철로 이동하는 시간 등 자투리 시간에 책 읽는 습관을 들여 독서 시간을 최대한 확보해야 한다고도 조언한다.
어썸그레이. 272쪽.
hy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