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 가족 챙기느라 벅찬 와중에 셋째 욕심…"어느 순간 번아웃 크게 올 것"('동상이몽2')

스포츠한국 2024-12-23 23:45:52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동상이몽2’ 이지혜가 일과 육아로 바쁜 와중에 셋째 임신을 준비한 이유를 털어놨다. 

23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부부 상담을 받으러 간 이지혜, 문재완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지혜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에게 “남편이 성에 안 찬다”면서 “잘 해내는 게 없다고 표현하면 좀 미안하지만 애들도 챙겨야 하고 할 게 많은데 왜 저렇게 밖에 못하지? 항상 남편 뒷수습을 제가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이 세무사로 일하면서도 나머지 시간은 가정에 충실하길 바랐지만 남편이 본업 외에 프로그램 개발, 부동산 관련 업무 등 계속 일을 벌인다고 불만을 말했다. 

이지혜는 “경제적 결과치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투자를 더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안정적이고 싶어서 남편과 결혼했는데 실제로는 내가 계속 끊임없이 챙겨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럴 거면 차라리 내가 돈을 벌 테니 육아를 하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전문의는 “컨트롤 이슈라고 얘기한다. 좀 세게 얘기하면 남편을 일정 부분 꼭두각시처럼 느끼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지혜는 반박하려다 말문이 막혔다. 전문의는 이지혜가 가정의 리더로 남편과 아이들을 이끌고 가고 있다며 “리더십은 나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같이 있는 사람들의 능력도 중요하다. 나 혼자 달려간다고 주위 사람들이 쳐지면 이건 리더십은 아니다. 근데 조금 앞서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의는 이지혜가 온갖 일을 챙기느라 바쁘고 힘든 와중에도 셋째를 가지려 한 이유를 물었다. 

만 44세인 이지혜는 셋째 임신을 위해 최근 가족도 모르게 인공수정과 시험관 시술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이지혜는 “아기 욕심이 있다. 아이를 너무 낳고 싶다. 제가 죽어도 이혼은 안 할 거다. 그 이유는 아이들이다. 아이들이 너무 좋고 제 인생의 전부다. 너무너무 사랑한다”고 밝혔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본 스페셜 MC 채정안은 “셋째 시험관 소식을 보고 얘기를 안 했다. (이지혜가) 둘째 가졌을 때도 놀랐다. 이 친구 컨디션을 항상 걱정하다 보니까 둘째를 낳는다? 근데 셋째 얘기는 저도 외면하고 싶을 정도다. 왜 이렇게 내가 다 버겁지? 그 마음은 안다. 아이를 사랑할 수 있다. 근데 그걸 감당할 수 있을까”라고 이지혜의 친구의 입장에서 속마음을 전했다. 

전문의는 셋째 임신 실패가 상처가 되지 않았냐고 물었고, 이지혜는 눈물을 흘렸다. 

그는 “상처라기보다는 노력해도 할 수 없는 부분을 처음 맞닥뜨렸다. 방송이나 가족도 다 노력하면 되는데 이 부분은 노력해도 안 되는구나”라고 밝혔다. 

전문의는 이지혜가 눈 앞에 목표가 보이면 무조건 깃발을 꽂아야 하는 사람이라며 “자식이 고지다. 눈앞의 목표치만 보면 젊을 때는 몰라도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챙겨야 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어느 순간 번아웃이 크게 온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