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면 온다' 수요응답형 창원 누비다 버스 가입자 1만명 육박

연합뉴스 2024-11-30 10:00:09

10월 하루 평균 이용객 100명 기록…창원시 "정규 사업 추진 검토"

수요응답형 창원 '누비다 버스'

(창원=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경남 창원시가 운영하는 수요응답형(DRT·Demand Responsive Transit) 서비스인 '누비다 버스'가 시범운영에 들어간 지 1년 만에 서비스 누적 가입자가 1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창원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누비다 버스 누적 가입자 수는 9천53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시범 운영 돌입 1년 만이다.

누비다 버스는 소형 승합차로 창원중앙역과 중앙대로, 창원병원 구역에 있는 54개 버스정류장에서 탑승객이 원하는 특정 코스를 운행한다.

탑승객이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버스를 호출하면 수요에 맞게 정류장과 정류장 사이를 탄력적으로 이동할 수 있어 버스와 택시의 중간 형태 이동 수단으로 평가받는다.

지난달 일평균 이용객 수는 100여명으로 집계됐고, 지난 5월 8일에는 하루 196명이 누비다 버스를 이용해 최다 이용객 기록을 세웠다.

누비다 버스는 12인승이지만 안전 문제로 최대 승객 9명이 탑승할 수 있다.

현재 버스가 3대만 운행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운행 시간(오전 6시∼오후 10시) 내내 손님이 끊임없이 버스에 타고 내리는 셈이다.

이용객도 호평 일색이다.

창원에서 진주에 있는 직장까지 기차로 출퇴근한다는 40대 신모 씨는 "창원중앙역에서 직선거리로 짧은 곳에 있는 집까지 일반 버스는 너무 돌아가 불편했는데 누비다 버스가 생기고 역까지 이동하기가 굉장히 편해졌다"고 말했다.

앞서 창원시는 지난 5월 21일까지 누비다 버스를 시범 운영하기로 했으나 정규 사업 추진 검토 등으로 그 기간을 내년 2월까지 연장했다.

시 관계자는 "시범 사업이 끝나고 나면, 누비다 버스를 정규 사업으로 추진하는 계획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jjh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