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교사' 불법촬영한 '남중생'… 동급생과 돌려보고 '몰카' 권유 '충격' ('사건반장')

스포츠한국 2024-11-30 00:57:35
사진=JTBC '사건반장' 사진=JTBC '사건반장'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울산의 한 중학교에서 3학년 남학생이 교사의 신체를 휴대전화로 불법 촬영한 것과 더불어 이를 동급생들에게 공유한 사실이 알려졌다.

29일 JTBC '사건반장'측은 한 중학교 남학생이 지난달 학교에서 실내화 밑에 숨긴 휴대전화로 담임교사 및 여교사 등 총 5명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고 있다고 방송했다.

‘사건반장’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일 학생의 휴대전화, PC 등을 압수하고 포렌식 수사에 착수했다고 했다. 피해자 교사 중 한 명은 해당 학생을 경찰에 고소한 상태라고 전했다.

피해 교사는 ‘사건반장’측과 해당 사건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했고, ‘사건반장’은 해당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인터뷰 속 피해 교사는 “수업시간에 눈에 안 띄는 아이였다. 소심해 보이는 아이였다”며 “항상 맨발로 다녔는데, 실내화 밑에 휴대폰을 넣어서 촬영했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사건반장’측은 해당 학생이 체격도 작고, 조용한 편이었지만 가끔 감정조절이 안 되면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거나 흉기를 들고 다니면서 동급 학생들에게 ‘눈을 찌르겠다’라고 했다고 전했다.

사진=JTBC '사건반장' 사진=JTBC '사건반장'

하지만 이 학생은 불법촬영에 그치지 않고, 주위에 있는 친구 3명에게 불법촬영물을 보내고, 그 중 한 명에게 권유하기 까지 했다고 했다. 나아가 해당 남학생은 같은 반 학생 8명에게 공유했고, 학급생 절반이 불법 촬영물을 본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사건반장’측은 이것은 심각한 교권침해라고 전했다.

일부 학생은 이를 신고하려다 해당 학생의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망설인 것으로 전해졌으나 결국 동급생 2명이 2주 만에 신고를 했고, 나머지 학생들도 신고를 했다고 했다.

반면 동급생들이 해당 남학생의 불법 촬영을 부추기고 묵인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 학생은 불법 촬영을 따라 하려다 실패했고, 또 다른 학생은 해당 학생에게 "부럽다"고 얘기 했다고 전했다.

학교 관계자는 '사건반장' 측에 "피해 교사들이 배신감이 크신 것 같더라. 정말 많이 우셨다. 담임 선생님은 정말 아이들을 좋아했다. '올해 내가 복이 많아서, 내가 무슨 복이 있어서 이런 반을 맡았는지 모르겠다'고 이야기하고 다니셨다. 충격이 너무 크시다"고 했다.

현재 피해 교사 5명 중 2명은 ‘교단에 서기 어렵다'며 병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반장'측은 울산교육청에 취재를 진행했다. ‘사건반장’측은 "교권보호위원회를 통해 가해 학생들을 심의한 결과가 나왔다. 곧 교사와 학생들에게 전달될 것이다"라며 "우리나라 중학교까지 의무교육이다. 이에 최대 징계는 ‘강제전학’이 될 것이고, 불법 촬영한 학생은 검찰청에 소환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