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 소설책이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인 목사에 의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전달됐다.
29일 광주 성광교회에 따르면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 총회장인 박상규 성광교회 목사가 지난 27일 이탈리아 로마 바티칸 교황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만나 '소년이 온다' 소설책을 전달했다.
한국기독교회협의회 창립 100주년을 맞아 로마 교황청으로부터 초청받아 교황과 접견한 박 목사는 5·18 항쟁의 역사적 아픔을 알리기 위해 소설책을 미리 준비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방북을 요청한다'는 내용의 평화 서신도 소설책과 함께 전달했다고 교회 관계자는 설명했다.
오월 항쟁 당시 대학생이었던 박 목사는 목포시민 민주화투쟁위원회 집행위원장을 활동하며 시위를 주도하다가 옥고를 치른 5·18 유공자다.
성광교회 관계자는 "5·18 민주화운동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목회자의 길을 걸으신 박 목사님께서 이를 알리고자 소설책을 교황에게 직접 전달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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