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연안 침식 실태조사 용역 실시…관계 기관과 정비 대책 논의
(강릉=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강원 동해안 일대 연안 침식우심률(우려·심각 비율)이 6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강원특별자치도 글로벌본부에 따르면 2024년 강원 동해안 연안 침식 실태조사 결과 C등급(우려)은 56개소, D등급(심각)은 10개소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C등급은 9개소, D등급은 3개소 늘었다.
반면 올해 A등급(양호)은 4개소, B등급(보통)은 31개소로, A등급과 B등급 모두 전년보다 줄었다.
이에 따라 올해 침식우심률은 65%(66개소)로, 지난해 53%(54개소)보다 높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부터 강원대 삼척산학협력단, 해연기술, 대영엔지니어링이 공동 수행했다.
연구 기관은 연안 침식 원인을 지구 온난화와 해수면 상승으로 꼽았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에 따르면 1989년부터 2022년까지 34년간 해역별 평균 해수면 상승률은 동해안이 연 3.44㎜로 가장 높았고 서해안(3.15㎜), 남해안(2.71㎜) 순이었다.
또 최근 10년(2013∼2022년)간 평균 해수면 상승률(연 4.51㎜)은 지난 30년(1993∼2022년)간 평균 해수면 상승률(연 3.41㎜)보다 1.3배 높았다.
이 외에도 기후변화에 따른 태풍 강도 증가와 하천 개발 등이 연안 침식을 가속화하고 있다.
도는 이날 오후 글로벌본부 재난상황실에서 관계 기관과 지자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연안 침식 실태조사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연안 침식 대책을 논의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침식이 심각한 지역을 중심으로 연안 정비사업을 추진하겠다"며 "향후 연안 침식 추적 조사를 통해 친환경적인 연안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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