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유일 분만산부인과 방문 등 전남권 민생 돌봄 행보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29일 "분만 취약지 지원 사업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전남 광양시 유일한 분만 산부인과인 광양 미래여성의원을 찾아 "분만 인프라가 무너져 산모들이 병원을 찾아 헤매는 일이 사라질 수 있도록 정부가 노력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인구가 약 15만명인 광양시는 18∼45세 청년 인구 비율(34.7%)이 전남에서 가장 높고 매년 청년층 중심으로 인구가 늘고 있지만, 관내에 분만이 가능한 산부인과 병원은 1곳뿐이다.
분만 취약지 지원 사업은 광양처럼 분만 인프라가 위태로운 지역에 시설비·장비비·인건비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한 총리는 최주원 대표원장 등 병원 의료진에게 "내년 상반기부터 모자 의료 진료 협력 시범 사업을 통해 일선 산부인과 병의원과 중증 치료기관의 협력 시스템과 24시간 응급 대응 체계를 구축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이 병원에서 최근 아이를 출산하고 회복 중이거나 조만간 분만 예정인 산모들과 만나 아이의 태명이 적힌 손 편지와 배내옷을 전달했다.
이보다 앞서 이날 한 총리는 광양에 지어진 포스코 리튬공장의 준공식에서 축사하고, 이어 여수시 신월동 선착장을 찾아 전남 병원선 511호(여수권)를 둘러봤다.
포스코 리튬공장은 연간 4만3천t의 수산화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 이는 전기차 약 100만대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규모다.
병원선 511호는 여수권에서 병원을 방문하기 쉽지 않은 77개 도서의 주민 4천명에게 의과, 치과, 한의과 진료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 5년간 총 7만3천344명을 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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