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L, 세계화·국제 무역 심층 분석 담은 'DHL 글로벌 연결성 지표' 발표

뷰어스 2024-11-30 00:00:23

세계적인 국제특송기업 DHL과 뉴욕대학교 스턴 경영대학원(NYU Stern School of Business)이 지난 19일 세계화 현황과 추세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을 담은 ‘DHL 글로벌 연결성 지표(Global Connectedness Tracker)’를 발표했다고 29일 밝혔다.

(사진=DHL)


이번 보고서는 지난 3월에 기 발표된 '2024 DHL 글로벌 연결성 보고서'의 확장판이다. 무역(Trade), 자본(Capital), 정보(Information), 사람(People) 등의 국제적인 흐름에 대한 800만개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한 내용을 담고 있다. 지역, 지정학적 블록 및 개별 국가별로 세계화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고 또 오프라인 분석 및 공유를 위한 데이터와 차트 다운로드를 지원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흐름 대비 국경 간 흐름 비교 시 현시점에서의 세계화 수준은 25% 정도다. 이는 지정학적 갈등과 불확실성 속에서도 글로벌 흐름의 회복력이 여전함을 보여줌과 동시에, 세계화가 사상 최고치에 달할 만큼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한편으로는 세계화가 진행된 지 수십 년이 흘렀음에도 세계가 완전히 연결된 상태와는 아직 거리가 멀다는 것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번 보고서에는 국제 무역의 중요한 역할에 대해서도 강조하고 있다. 2023년 전 세계에서 생산된 모든 상품과 서비스의 가치 중 국제적으로 거래된 비중은 21%로, 이는 2008년과 2022년에 기록한 역대 최고치인 22%에 근접한 수치이다.

존 피어슨(John Pearson) DHL 익스프레스 최고경영자(CEO)는 “복잡하고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세계화의 근본적인 동력과 이점은 여전하다. 이번 DHL 글로벌 연결성 지표는 국가와 기업이 전 세계적으로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여전히 무궁무진함을 잘 보여준다”라며, “국제 무역은 국제 교류를 강화하고 개인과 기업, 나아가 국가 모두가 번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라고 덧붙였다.

미중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양국 간의 직접 무역은 2016년 전 세계 교역량의 3.5%에서 2024년(1~7월) 2.6%로 감소했지만 이는 미중 간의 직접 무역이 전 세계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극히 작다는 뜻이기도 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이나 중국의 동맹국이 아닌 ‘비동맹’ 국가가 세계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지정학적 경쟁국의 경제를 연결하는 새로운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두 나라의 동맹국이 아닌 국가가 포함된 무역 비중은 2016년 42%에서 2024년 47%로 증가했으며, 특히 동기간 아랍에미리트, 인도, 베트남, 브라질, 멕시코와 같은 국가의 무역 점유율이 크게 증가했다.

세계화 수준과 추세를 국제 흐름의 분석 유형에 따라 살펴봤을 때, 디지털화의 가속으로 인해 지난 20년간 정보의 흐름이 가장 큰 폭의 증가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이주와 여행 등과 같은 사람의 흐름은 매우 낮은 수준의 세계화를 나타냈다.

또한 최근 몇 년 간 고객과 가까운 거리에서 상품을 생산하고자 하는 관심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화가 세계화를 추월하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대부분의 국제 흐름은 안정적이거나 더 먼 거리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이는 곧 광범위한 지역화로의 전환에 반하는 것이다. 올해 1~7월까지 거래된 상품의 평균 이동 거리는 역대 최장인 4,970km를 넘어섰으며 세계 주요 지역 내에서 이뤄진 무역 거래는 51%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