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 학대, 환경 파괴 등 책임 물을 것"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노동자들이 연중 최대 대목인 블랙프라이데이 쇼핑 시즌에 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폭스비즈니스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파업을 이끄는 국제 노조 단체 'UNI글로벌유니언' 등은 미국을 포함한 20여개국에서 아마존 노동자들이 29일 블랙프라이데이에서 다음 달 2일 사이버 먼데이로 이어지는 쇼핑 시즌에 파업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노동 학대, 환경 파괴,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 등에 대해 아마존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크리스티 호프먼 UNI글로벌유니언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아마존과 같은 기업들이 우리와 싸우기 위해 아무리 많은 돈을 쏟아부어도 단결하는 노동자들의 힘을 깨뜨릴 수 없다"고 했다.
또 "우리는 아마존이 노동자들을 공정하게 대우하고, 기본권을 존중하며, 우리 모두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를 훼손하는 것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기 위해 단결하고 있다. '메이크 아마존 페이 데이'(Make Amazon Pay Day)는 아마존의 권력 남용에 대한 전 세계적 저항 행동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파업은 미국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브라질, 인도, 튀르키예 등에서 진행될 예정이라고 주최 측은 밝혔다. 또 쇼핑 시즌 초반에 아마존을 상대로 파업을 벌이기는 올해로 5년째라고 덧붙였다.
UNI글로벌유니언은 특히 인도 뉴델리에선 아마존 노동자 수백명이 "지난 7월 여름 폭염 때 아마존이 노동자들을 학대한 것과 관련해 공정한 대우를 요구하기 위해 집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 측은 "우리는 전 세계에서 150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다"면서 "사무실에서 근무하든 운영 건물에서 일하든 현대적이고 안전하며 매력적인 일터를 제공한다"고 반박했다.
미국이나 해외에서 실제로 파업에 참여할 아마존 노동자 규모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k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