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아동도서전'서 그림책 '해피버쓰데이' 공개하고 사인회
(부산=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그냥 도서전이 아니라 '아동'도서전이 생긴 것 자체가 너무 기뻐요. 수도권이 아닌 부산이어서 더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한국인 최초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상(이하 린드그렌상) 수상자인 백희나 작가는 29일 국내 첫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신작 그림책과 함께 독자들을 만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백 작가는 이날 '2024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이 열린 벡스코 제1전시장 2홀에서 사인회를 했다.
사인회가 진행된 출판사 스토리보울 부스는 백 작가를 만나기 위해 몰려든 독자들로 북새통이었다. 주변 부스까지 사람이 몰리자 출판사 측은 대기 번호표를 나눠주며 교통정리에 나섰다.
이번 도서전에선 백 작가의 새 그림책 '해피버쓰데이'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해피버쓰데이'는 이유 없이 마음이 무거워져 집에만 머무르는 얼룩말 제브리나가 매일 한 벌씩 새로운 옷이 걸려있는 마법의 옷장을 선물로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백 작가 특유의 독특한 감성과 감각적인 표현이 눈길을 끈다.
지난 28일 개막한 이번 도서전은 다음 달 1일까지 나흘 동안 진행되며 국내외 여러 작가의 강연과 세미나, 사인회, 전시, 도서 판매, 체험 행사 등이 마련됐다.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등 해외 아동도서전을 경험한 백 작가는 이번 행사에 대해 "아동도서만 모아놓은 도서전인 만큼 둘러보기에 편하고, 공간적으로도 여유로워서 독자들이 편하게 책을 볼 수 있는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백 작가는 오는 30일 오후 도서전에서 강연할 예정이다. '어린이와 판타지'를 주제로 하는 강연에서 백 작가는 환상의 세계를 상상하는 일이 어린이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이야기한다. 총 80석의 좌석 사전 신청은 모두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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