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한파에 IPO 철회 속출…오름테라퓨틱 내년으로 연기(종합)

연합뉴스 2024-11-29 18:00:22

올해 들어 다섯번째 상장 철회…기관 수요예측 부진 영향

상장 첫날 공모가 하회 잇달아…고평가 논란도 불거져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임은진 기자 = 공모주 시장에 한파가 불어닥치면서 바이오 기업 오름테라퓨틱도 상장을 철회했다.

오름테라퓨틱은 다음 달로 예정됐던 코스닥시장 상장을 철회하고 내년에 기업 공개(IPO)를 재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오름테라퓨틱은 최근까지 증권신고서 제출 등 상장을 준비해왔다.

특히 오름테라퓨틱은 지난 25∼29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진행했으나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결국 상장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3만∼3만6천원이었다.

이승주 오름테라퓨틱 대표는 "현재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계획된 상장 일정을 연기하는 것이 이해 관계자들에게 최선이라고 판단했다"며 "앞으로도 치료제가 필요한 환자를 위한 혁신 신약 개발이라는 사명을 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최근 IPO를 추진하다 도중에 철회 신고서를 제출하고 잔여 일정을 취소 또는 연기하는 기업이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오름테라퓨틱을 포함해 다섯 곳이 취소 또는 연기했다.

앞서 씨케이솔루션과 케이뱅크, 동방메디컬, 미트박스글로벌이 상장을 철회했다.

상장을 해도 국내 증시 부진에 첫날 주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사례도 여러 건이다.

최근에는 에스켐[475660]과 엠오티[413390], 에이럭스[475580], 탑런토탈솔루션[336680], 에이치이엠파마[376270], 토모큐브[475960], 에어레인[163280], 노머스[473980], 닷밀[464580], 쓰리빌리언[394800] 등의 주가가 상장 첫날 공모가를 하회하기도 했다.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일 주가 상승 폭이 전년 동기 대비 제한적인 환경이다 보니 고평가 논란이 있거나 기업 가치를 인정받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판단한 기업들의 상장 철회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IPO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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