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그룹 뉴진스 멤버들이 다시 한번 어도어와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전했다.
29일 뉴진스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어도어와의 결별을 다시 한번 언급하며 자유롭게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저희 5명은 2024년 11월 29일부로 어도어와 전속계약을 해지하고, 하이브와 어도어로부터 벗어나 자유롭게 활동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뉴진스는 "저희 5명은 지난 13일 어도어에 의무 위반 사항을 시정해달라는 마지막 요구를 했다"며 "시정 요구 기간인 14일이 지났지만, 어도어는 시정을 거부했고 시정을 요구한 그 어떤 사항도 해결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들은 “서로를 존중하는 진정한 소통은 어도어로 인해 이루어지지 않은 것임을 밝힌다"며 "어도어의 회신을 기다리지 않았다는 어도어의 주장은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본 해지 통지는 전속계약에 따른 것으로 해당 통지가 29일 어도어에 도달함으로써 그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 즉, 그 시점부터 전속계약은 효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속계약 관련 위약금에 대해서 뉴진스는 “저희 5명은 그 동안 어도어의 소속 아티스트로서 전속계약상 의무를 성실히 이행해 왔다. 전속계약 해지는 오로지 어도어의 의무 위반으로 인한 것이므로, 저희 5명은 위약금을 배상할 의무가 없다”고 전했다.
끝으로 뉴진스는 “저희 5명의 결정은 오랜 고민 끝에 이루어진 것이다. 저희 5명은 소속 아티스트 보호라는 기본적인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어도어에 더 이상 남아 있을 수 없으며, 전속계약 유지는 저희들에게 극심한 정신적 고통만을 줄 것이다”며 “이에 저희 5명은 어도어를 떠날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전속계약 해지 이후에는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이브(HYBE) 소속 어도어(ADOR) 엔터와 전속계약 해지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한 그룹 뉴진스(NewJeans). 24.11.28 사진=사진공동취재단앞서 28일 뉴진스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했다. 이날 뉴진스는 지난 13일 어도어에 시정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냈지만 개선된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뉴진스는 29일 자정을 기점으로 어도어와의 전속계약이 종료된다고 단호한 입장을 전했다.
한편 지난 9월 뉴진스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소속사 어도어와 모기업 하이브 간의 갈등, 그리고 하니가 겪은 따돌림 의혹에 대해 직접 언급했다. 당시 하니는 하이브의 다른 그룹 매니저가 자신에게 들리도록 "무시해"라는 말을 했다고 전함과 동시에 뉴진스가 따돌림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레이블로 지목된 그룹 아일릿 소속사 빌리프랩은 “근거 없는 인사 논란으로 신인 아티스트를 음해하려는 시도를 즉시 멈출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논란을 부인했다.
이후 뉴진스 팬덤 버니즈는 고용노동부에 해당 사건에 대한 민원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지난 10월15일 하니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당시 “왜 무시당해야 했는지 이해가 안 간다”며 “인간으로서 존중한다면 직장 내 괴롭힘과 따돌림 문제는 없을 것이다”라고 호소했다.
이날 참고인으로 참석한 어도어 김주영 대표는 "제가 당시 어도어의 사내 이사로서 제가 취할 수 있는 다양한 조치는 취했다고 생각한다. 하니 씨가 이런 마음을 가지고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된 게 안타깝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이후 지난 11월20일 고용노동부는 하니와 관련된 직장 내 괴롭힘 민원에 대해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보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리고 사건을 종결했다.
이어 뉴진스는 지난 13일 뉴진스는 어도어에 14일 이내 전속계약 위반사항을 모두 시정해 달라는 내용증명을 보냈고,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고 알렸다.
이에 어도어 측은 지난 27일 “아티스트의 내용증명에 따른 조치사항의 이행”이라며 하이브 산하 레이블인 빌리프랩에 사과를 요구하는 입장문을 냈다.
그러던 중, 28일 뉴진스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어도어와의 전속계약을 해지 하겠다고 했고, 이에 어도어는 “내용증명에 대한 회신을 받기도 전에 충분한 검토 없이 전속계약해지 기자회견을 계획하고 진행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전속계약 당사자인 어도어는 계약을 위반하지 않았고, 일방적으로 신뢰가 깨졌다고 주장한다고 해서 해지 사유가 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어도어와 뉴진스 멤버들 간에 체결된 전속계약은 여전히 유효하다. 따라서 향후 일정도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어도어와 함께 해주시기 바란다”면서 뉴진스 멤버들에게 만나서 대화하자고 요청했다.
이하 뉴진스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입니다.
저희 5명은 2024. 11. 29.부로 어도어와의 전속계약을 해지하고, 하이브와 어도어로부터 벗어나 자유롭게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어도어는 저희들과 전속계약을 체결한 소속사로서, 저희들의 이익을 위해 성실히 매니지먼트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저희 5명은 2024. 11. 13. 어도어에 의무위반 사항을 시정해달라는 마지막 요구를 했습니다. 시정요구 기간인 14일이 지났지만 어도어는 시정을 거부하였고 시정을 요구한 그 어떤 사항도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저희 5명은 지난 몇 개월 간 어도어에 여러 차레 시정 요구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어도어는 이에 대해 회피와 변명으로 일관하였습니다. 서로를 존중하는 진정한 소통은 어도어로 인해 이루어지지 않은 것임을 분명히 밝혀둡니다.
저희 5명은 시정요구에서 어도어의 구체적인 행동을 요구하였습니다. 그러나 어도어는 업무시간이 지나도록 시정을 위한 행동을 전혀 하지 않았고, 남아 있는 시정요구 기간에 비추어 물리적으로 시정이 불가능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에 저희 5명은 어제 긴급히 기자회견을 하게 된 것이므로 어도어의 회신을 기다리지 않았다는 어도어의 주장은 말장난에 불과합니다.
저희 5명은 어도어가 전속계약상 의무를 위반하고, 시정요구 기간 내에 이를 시정하지 아니함에 따라 어도어에게 해지를 통지합니다. 본 해지 통지는 전속계약에 따른 것으로 저희 5명이 직접 해지 통지 문서에 서명하였습니다. 해당 통지가 2024. 11. 29. 어도어에 도달함으로써 그 즉시 효력이 발생합니다. 즉, 그 시점부터 전속계약은 효력이 없습니다. 따라서 전속계약을 해지하기 위하여 가처분 신청을 할 이유는 없으며, 저희는 2024. 11. 29.부터 자유롭게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저희 5명은 그 동안 어도어의 소속 아티스트로서 전속계약상 의무를 성실히 이행해 왔습니다. 전속계약 해지는 오로지 어도어의 의무 위반으로 인한 것이므로, 저희 5명은 위약금을 배상할 의무가 없습니다.
저희 5명은 전속계약 해지로 인해 다른 분들께 피해가 가는 것은 전혀 원치 않습니다. 해지 시점 이전에 어도어와 다른 분들 사이에 체결된 계약상 의무는 모두 성실히 이행할 예정입니다.
저희 5명의 결정은 오랜 고민 끝에 이루어진 것입니다. 저희 5명은 소속 아티스트 보호라는 기본적인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어도어에 더 이상 남아 있을 수 없으며, 전속계약 유지는 저희들에게 극심한 정신적 고통만을 줄 것입니다. 이에 저희 5명은 어도어를 떠날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또한 저희 5명은 그 동안 허위사실에 기초한 수많은 언론플레이로 인해 상처와 충격을 받아 왔습니다. 전속계약 해지 이후에는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저희 5명은 앞으로도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저희 5명의 앞날을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