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경북)=데일리한국 김원균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대구·경북(TK) 행정통합 지원 의사를 밝혔다.
29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 지사는 지난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4 지역인재혁명포럼'에 참석해 행정통합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국회 협력을 요청했다.
이 지사는 "경북은 1970년대까지 인구 1등 지역으로 예전에는 경기도 보다 인구가 4만명이 더 많았으나, 지금은 대구·경북을 합쳐도 1981년 분리될 때보다 더 적어졌다"며 "지금 지역이 이런 형태로 가면 대한민국은 잠재성장률이 2%를 넘기기 굉장히 어렵다. 지방을 통해서 국가가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동훈 대표는 "정주형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좋은 일자리가 필요하고 규모의 경제를 위해서는 통합이 이뤄져야 한다"며 "지역을 살리는 모델을 대구경북 통합 사례에서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한 대표의 이같은 발언이 이 지사가 강조해 온 철학과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앞으로의 TK 행정통합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대구시는 TK 행정통합 동의안을 지난 27일 대구시의회에 제출했다. 상임위 의결을 거쳐 다음 달 12일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당초 경북도도 다음 달 중 통합 동의안을 도의회에 제출해 통과를 목표로 했지만, 경북 북부권을 중심으로 한 강한 반대 여론에 부딪히면서 동의안 상정을 미루고 있다.
대구시의회와 경북도의회, 두 지방의회의 동의를 받으면 국회에서 입법 절차를 밟게 된다.